[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저희에게 BTS도 줬다. K-팝도 줬다. K-드라마도 선물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 사랑과 즐거움을 전파했다. 동시에 해외 화석 연료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죽음과 파괴에 자금을 대고 있다. 멈춰야 한다.”
웡(Susanne Wong) 오일 체인지 인터내셔널(Oil Change International) 시민사회단체 활동가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이렇게 외쳤다.
COP28에서 해외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 정부의 화석연료 금융 지원을 비판하는 액션 행사를 열었다. 한글로 된 현수막과 배너를 들고 해외 화석연료 프로젝트 공적자금 제공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한국 정부에 화석연료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아리올라(Krishna Ariola) 필리핀 ‘Youth for Climate Hope’ 활동가는 “나는 작은 섬에서 왔다”며 “우리 섬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석탄발전소에서 나오는 ‘더러운 에너지(화석연료)’로 고통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부디오노(Sigit Budiono) 인도네시아 시민단체 활동가도 “K-팝 나라(한국)의 대기업 중 한 곳이 동아시아의 가장 큰 가스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에 참여를 한다고 알고 있다”며 “몇 개월 전에는 K-팝의 나라가 우리나라(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사업 지원을 위해 24억 달러를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의 기후환경단체 ‘오일 체인지 인터내셔널’의 관련 조사를 보면 일본과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해외에서 유전과 가스전을 운영하거나 석탄을 채굴하는 각종 프로젝트에 공적 금융 지원을 많이 하는 1, 2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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