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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아세안 국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배↑…104조~130조원 추가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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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개국, ‘글로벌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서약’

COP28에 참가하고 있는 118개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 늘리고, 에너지 효율을 2배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사진=COP28]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일(우리나라 시간) 오후 늦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장단은 아시아의 한국, 일본, 싱가폴,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을 포함한 최소 118개국의 서명을 받아 ‘글로벌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서약’을 발표했다.

이번 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최소 11 테라와트(TW)로 3배 늘리고, 에너지 효율을 2배로 높이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시아는 전 세계 석탄 발전 가운데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대륙이다. 한국과 일본은 해외 화석연료에 대한 세계 최고의 공적 금융 지원국이기도 하다.

2025년까지 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지역이 화석연료 사용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은 기후위기 해결에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아시아 지역은 재생 에너지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시아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성장률이 연간 35%로 가장 빠르고 중국, 인도, 베트남이 이러한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스 등 화석 연료에 비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용이 하락하면서 이러한 성장세는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발전으로 아시아는 2022년에 전 세계 태양광과 풍력 발전 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을 더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넷제로 목표에 부합하고 기온 상승을 1.5도 이상으로 제한하기 위해 아세안(ASEAN) 국가들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 이상 늘려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104조~130조원(약 800억~1000억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글로벌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서약’과 관련해 필리핀의 에너지·생태·개발 센터(CEED)의 전무이사 게리 아란세스(Gerry Arances)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야망을 높이겠다는 공약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 단계”라며 “현재 아시아 국가들은 엄청난 재생 에너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화석 연료에 의존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정책은 화석 연료 산업을 부추기고 한국과 일본 같은 나라에서 수십억 달러의 공공과 민간 자금을 동남아시아로 보내고 있다”며 “이번 서약은 아시아 각국 정부가 정의롭고 완전하며 (파리기후변화협약의) 1.5°C에 부합하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진 기후솔루션(SFOC) 대표는 “재생에너지 3배 확대 공약은 올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막대한 화석연료 금융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고 (풍력과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년간 지연시키는 관료주의적 장애물을 제거하고 불공정한 전력 시스템에서 화석연료 이해관계가 재생에너지보다 우위에 설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고 더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미래로 빠르게 나아가기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에너지 싱크탱크 ‘Ember’의 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 아디트야 롤라(Aditya Lolla)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배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했으니 이제 각국은 이에 맞춰 에너지 부문 정책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도자들은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고, 아시아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실현하고, 아시아 전역에 걸쳐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이 목표를 지속해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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