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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부진 K-부품업계,'아이폰 15' 초반 흥행 덕 좀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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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반등 기대…KB증권 "LG이노텍,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전자 부품업계가 지난 상반기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이는 전방 IT기기 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된 가운데 초도 물량에 생산 차질 등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4분기부터 본격적인 출하량 증가로 실적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모습. [사진=삼성전기 ]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모습. [사진=삼성전기 ]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매출 2조2918억원, 영업이익 2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6%, 24.45%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비롯해 △카메라모듈 △반도체패키지기(BGA) 등 주력 제품들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중화권 고객사들의 주문 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로 인한 MLCC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 역시 기존 대비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고객사 스마트폰 물량도 기대보다 소폭 낮아 광학통신 및 패키지 부문도 소폭의 실적 하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 사옥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사옥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는 올 3분기 매출 4조6112억원, 영업이익 21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매출은 14.41%, 영업이익은 51.76% 줄어든 수치다.

LG이노텍의 경우,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새 플레그십 스마트폰 '아이폰 15' 시리즈를 출시하며 하반기 실적 수혜가 예상됐다. 그러나, 부품 수율 문제 등으로 초도 물량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전망 배경은 아이폰15 초기 양상 일정이 지연된 점"이라며 "생산 차질을 발생시킨 주요 원인으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카메라 모듈 품질 이슈가 제기됐는데, LG이노텍 역시 '폴디드 줌' 관련 부품 수율 및 모듈 조립 공정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폴디드줌의 신규 부품 공급 차질과 함께 모듈 조립에도 일부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율은 9월 이후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으나 고정비와 원재료비 증가 대비 저조한 가동률로 부진한 수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이폰15 프로 [사진=애플 ]
아이폰15 프로 [사진=애플 ]

다만 업계에선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이 4분기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 15' 시리즈의 생산 차질 문제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대부분 해소된 가운데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와 관련해 초도 물량이 부진했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한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이 5635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 15' 프로맥스 수요가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이노텍이 프리미엄 모델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장 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이 2021년 3800억원에서 올해 8600억원으로 확대돼 내년에는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기는 이달 초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 현대차·기아 차량에 서라운드뷰모니터(SVM)용 카메라와 후방 모니터용 카메라 등 2종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도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는 긍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실적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수요 증가에 발맞춰 부산 공장에 원재료 생산능력(CAPA)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모듈은 국내 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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