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최근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국내 부품 업체들이 잇따라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15' 시리즈가 사전예약 등 초반 판매 지표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아이폰 15'용 OLED 최종 승인을 받고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하는 OLED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용 2종으로, 승인을 기다리던 프로맥스용이 최근 통과됐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부터 '아이폰 15'용 OLED 패널 양산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품질 문제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두된 문제는 아이폰15가 이전 모델 대비 더 얇은 베젤(디스플레이의 테두리)을 채택하면서 생긴 접합 불량, 아이폰 15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자인 채택에 따른 암점 불량 등 2가지로 전해진다.
이번 승인으로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 추진한 OLED 패널 2종을 계획대로 공급하게 됐다. 특히 아이폰 시리즈에서 출하량 비중이 가장 큰 프로맥스(약 35%)를 공급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일치감치 '아이폰 15' 시리즈 총 4개 모델에 OLED를 납품하는 지위를 확보했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패널 물량이 약 7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아이폰 15' 일반 모델 2종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려던 중국 BOE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애플은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에 탑재되는 'LTPO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고, △아이폰15 △아이폰15 플러스에 탑재되는 'LTPS OLED' 패널은 BOE로부터 공급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BOE가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 벽을 넘지 못하면서, BOE가 애플에 공급할 초도 물량이 삼성디스플레이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BOE는 '다이나믹 아일랜드' 디자인을 위한 '듀얼 펀치홀 컷 아웃'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부터 신규 구매를 연기한 아이폰 사용자들의 누적된 대기 수요가 4년간 3억대에 달하고, 하반기에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어 '아이폰 15' 수요는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디스플레이 공급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4분기 실적개선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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