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반도체 불황 여파로 2분기에 매출이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선방했다.
AMD는 1일(현지시간) 2분기에 매출 53억6천만 달러(약 6조9천200억원), 당기순이익 4억4천7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고 순익도 94%나 감소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53억1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부문별로는 PC 프로세서 등이 포함된 클라이언트 그룹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하락한 9억9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PC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서버 프로세서 매출 감소로 전체 사업 부문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적은 이처럼 부진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회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상승했다.
다만 AMD는 3분기 매출이 57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58억1천만 달러)를 밑도는 실적 가이던스를 내놨다. 3분기보다는 4분기에 기대치가 크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하반기에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가치가 치솟으면서 AMD도 이 시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MD는 지난 6월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인 'MI300'를 공개해 전 세계 GPU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 추격에 나섰다.
AMD는 현재 고객에게 MI300 시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제품이 정식 출시되는 오는 4분기에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리사 수 CEO는 "AI 관련 연구·개발(R&D) 지출을 늘리고 있다"며 "AI 전용 칩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함하는 성장 전략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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