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주도로 진행된 '쓱세일'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3분기까지 역성장을 기록했던 이마트는 소비심리 악화로 하반기 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 속에서 쓱세일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또 이마트 창립 29주년 할인 행사까지 이어지면서 4분기 실적을 기대케 하고 있다.
올해 이마트는 매출 성장세에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인건비와 광고비 지출이 수익성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쓱세일 기간 동안 이마트가 올린 매출액은 목표치의 140%에 달한다.
쓱세일 흥행은 숫자보다 매장에서 보여진 모습이 더 와닿는다. 쓱세일 기간 이마트 개점 시간인 10시 이전부터 고객들이 오픈런을 준비했으며, 많은 이마트 연수점과 성수점을 비롯한 일부 매장들은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도 했다.
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많은 물품이 품절됐거나 오후까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 발길을 돌렸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지만, 매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떨어진 영업이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8억원 줄어든 344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199억원 감소한 123억원 영업손실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1천87억원 줄어든 221억원에 그쳤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상품 경쟁력 강화, PL 상품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 말했지만,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79억원 하락한 1천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썸머 캐리백 리콜 비용으로 358억원을 지출한 영향도 있다.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나지 못했고, 특히 인건비가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이마트가 급여로 지출한 비용은 1조7천8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천400억원, 32.8%가 증가했다.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만4천여 명에서 크게 변화가 없다.
또 이마트의 광고비와 판촉비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천2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두 배 수준을 광고비와 판촉비로 지출했다. 올해 4분기는 쓱세일과 함께 창립 29주년 할인 행사까지 진행됨에 따라 광고비와 판촉비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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