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5천억원대에 이르는 자산재평가에 힘입어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20일 롯데관광개발은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토지 지분(전체 부지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 평가금액 5천680억원을 2022년 상반기 결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1980년 제주시로부터 공개 입찰을 통해 매입한 제주 드림타워 부지의 기존 장부가는 1천47억원이다.
롯데관광개발은 "K-IFRS(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해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과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건물을 제외한 토지 지분 만을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기존 장부가 1천47억원과의 차액 4천633억원 중 93%(투자부동산으로 분류되는 7%는 제외)에 해당하는 4천299억원이 자산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중에서 이연법인세 계상액을 제외한 3천259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2022년 1분기말 기준)은 911억원에서 4천170억원으로 4.5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다. 이와는 반대로 1천358%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322%로 급감하게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산재평가와 함께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중 잔여분 1천978억원이 자본으로 전환될 경우 자기자본 6천148억원, 부채비율 186%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산재평가에 대해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핵심 요충지에 제주시 최대 규모의 부동산을 40년 넘게 보유한 결과가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리오프닝 효과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자산재평가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롯데관광개발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행보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하루 최대 1천객실 이상의 높은 객실 점유율과 함께 레스토랑 이용 고객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호텔사업부문의 최대 실적 기록을 이번 달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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