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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계속되는 유통街 '셧다운' 공포…"끝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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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점포 휴점 이어져…"실적 타격에 막막"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울렛, 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관련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날이 갈수록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까닭에 업체들은 또 어떤 곳에 확진자가 다녀가 휴점을 해야 할 지 가늠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5일 오후 6시께 대구점 7층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1시간 뒤부터 손님들과 전 직원을 내보내고 조기 영업 종료 조치를 취했다. 또 26일에는 전 층을 휴점하고 방역할 방침이다.

해당 직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20일부터 자가격리 조치 중이던 협력사원으로, 신세계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접한 후 즉시 귀가 조치했다. 이후 이 직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가 출근하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점 외에도 지난 23일 강남점 식품관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자, 주말 하루 동안 식품관 문을 닫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확진 판정과 별도로 직원을 귀가 조치한 직후 20일에 방역 작업을 했고, 확진이 확인됨에 따라 보건당국의 통보 전 선제적으로 조기폐점과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직원 안전을 위해 선제적인 방역 활동과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롯데백화점도 점포들이 줄줄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본점을 시작으로, 21일 전주점, 23일 영등포점·광교점, 24일 상인점이 문을 닫았으며, 25일에는 부산 동래점과 창원점, 충주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은 대구점과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임시 휴점한 바 있다.

또 각 백화점들은 소비자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0일 이례적으로 2월에 휴무일을 지정해 방역까지 나섰으나, 지난 18일 대구에 사는 '코로나19' 31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오히려 휴점 점포가 더 늘었다. 이로 인해 각 백화점들은 매출이 두 자릿수 급감을 기록하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지난달 31일 군산점을 시작으로 부천점·마포점·성수점·킨텐스점·트레이더스 비산점·칠성점·과천점·광교점·구미점·트레이더스 명지점·서면점의 문을 닫았다. 홈플러스는 광주계림점·전주효자점, 롯데마트는 전주 송천점·청주 상단점·대전 노은점이 잠시 영업을 쉬었다.

면세점들도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진땀을 뺐다. 특히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서울과 제주 점포를 임시 휴점한 탓에 각각 1천억 원 안팎으로 손해를 봤다. 여기에 국내외 여행객이 감소하고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인 보따리상의 급감으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각 면세점들의 매출은 현재 30~5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선 아직까지 확진자 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더 불안해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1천146명으로 늘어 첫 환자가 발생한 후 37일만에 1천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음달 20일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을 내놔 유통업체들의 한숨은 더 깊어졌다.

JP모건은 지난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감염자 수는 최대 1만 명,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3%에서 2.2%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가 지나면 또 어떤 곳에 확진자가 방문해 휴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며 "'코로나19'로 점포들의 휴점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공포감에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1분기는 물론 상반기 실적 전체에 큰 손실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이번 일로 입은 피해가 회복되기 위해선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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