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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걸린 유통街, 외부출입 막고 '재택근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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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전 직원 재택근무 권고…일부 유통社, 기자실 폐쇄 조치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유통업계가 외부인 출입 금지 강화와 직원들의 출근 시간 조정 및 재택근무 방침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쿠팡은 잠실 사옥 전 직원 3천 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증상이 없더라도 유치원이나 학교가 휴교해 자녀 돌봄을 해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주 1일에서 5일까지 유연하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

쿠팡 잠실 사옥 전경 [사진=쿠팡]
쿠팡 잠실 사옥 전경 [사진=쿠팡]

이베이코리아는 전사 메일을 통해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라고 적극 권장했다. 11번가는 대구·경북 지역 방문 경험이 있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으며, 외부 미팅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지시했다. 또 희망 직원에 한해 오는 28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임산부는 3월 첫째주까지 전원 재택근무 방침을 내렸다. 여기에 불가피하게 출근이 필요한 경우에도 대중교통 혼잡시간대를 피해 10시 이후 출근을 권장하고 사옥 출입 게이트에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하일 경우에만 출근할 수 있도록 조치를 내렸다.

11번가 관계자는 "어린이집 휴원, 개학 연기 등으로 가족돌봄이 필요한 직원들은 개학 때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며 "28일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연장 및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메프는 지난 24일 오후 4시부터 임직원 보호 차원에서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재택근무가 불가한 인력에 대해서는 교대 근무와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티몬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홈쇼핑 중에선 NS홈쇼핑이 선제적으로 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독려했다.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는 임직원들은 조직별 인원 교대를 통해 재택근무를 허용키로 했다. GS홈쇼핑, CJ ENM 오쇼핑부문,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다른 홈쇼핑 업체들은 아직까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주말 정부가 '코로나 19' 비상 사태와 관련해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해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며 "이에 따라 회사에서도 심각단계가 완화되기 전까지 근무 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그룹]
아모레퍼시픽 사옥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그룹]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화장품 업체 중 가장 먼저 본사 사옥 폐쇄에 나섰다. 또 이날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한 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공지했다. 이 같이 나선 것은 지난 24일 인근에 있는 LS용산타워 16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재택근무자 전원에게 외출을 삼가하고 가정에서 대기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날 하루 동안 확진자 동선 등 현황 파악이 완료되는 대로 재택근무 연장 등 세부 조치 사항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업체들은 아직까지 정상 출근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CJ그룹은 다음달 3월 말까지 집합 교육, 사내 행사 및 모임 등을 중단시켰고, 경영진들이 격려나 점검 차원에서 현장 방문하는 것도 자제하도록 조치했다. 또 국내외 출장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단시켰다.

특히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를 확대해 직원들이 대중교통 혼잡 시간을 피해 출퇴근 하도록 가이드하고 있으며, 최대 4주간 활용할 수 있는 '자녀입학 돌봄휴가' 사용을 적극 장려해 개인별로 상황에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부서장 판단을 통해 재택근무 가능 인력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외부인의 단체 사무실 출입은 금지시켰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롯데그룹은 영업직, 본사 직원을 포함한 전 임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시켰다. 또 본사 부서간 이동 최소화, 회의 지양, 국내외 출장 전면금지, 집합교육 중단, 동호회 및 회식 금지, 외부인 본사 출입 지양 등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4일부터 지역간 출장 및 방문을 자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또 중요한 회의는 연기하거나 화상 또는 컨퍼런스 등으로 대체하는 식으로 개별 직원간 접첩을 최소화 하고 있다. 더불어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시켰으며, 사내 회식 및 술자리를 동반한 외부 만남을 금지시켰다.

신세계그룹은 중국 등 불필요한 해외출장을 금지시킨 동시에 개인 해외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요청했다. 또 고객 점점 근무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으며, 이마트와 SSG닷컴 직원 중 임산부에 대해선 2주간 재택 근무를 지시했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면서 기자실도 폐쇄시켰다. 이날부터 기자실 운영을 잠정 중단한 곳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제과, CJ그룹,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그룹, LG생활건강, 티몬, 하이트진로, 해태제과, LF, 한국야쿠르트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연이은 재택근무 도입과 외부인 출입 금지 방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GS홈쇼핑처럼 확진자 방문으로 직장이 폐쇄되는 상황은 피해야겠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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