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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규 한국후지쯔 대표 "선택과 집중으로 역량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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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차별화 전략으로 성장, 글로벌파트너 역할도 강화

지난 4월 단독대표 체제를 공식출범한 한국후지쯔 박형규 대표이사 사장은 언론과의 첫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카드를 앞세웠다.

성장에 한계를 드러낸 하드웨어 플랫폼사업에서 탈피, 사업 중심축을 IT서비스로 확대하고 업종별 특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실제 한국후지쯔는 후지쯔그룹이 지난해 이익에서 12%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갔음에도 매출은 전년의 3천400억원대 수준에 그쳤고, 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지는 등 부진을 보였다.

따라서 이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은 이를 정면 돌파,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형규 한국후지쯔 대표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린 '후지쯔포럼 2008' 개막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 사업 역량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꾀하겠다"며 사업방향에 변화를 예고했다.

그가 강조한 선택과 집중은 채산성이 떨어지는 솔루션사업 등의 비중을 줄이고 유통 등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요약된다.

박형규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유통분야를 메인으로 키우는 대신 제조분야에서는 부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통합생산관리(MES) 등을 부분 정리하는 등 업종별 특화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공분야에서는 통신, 빌링을 비롯해 의료정보화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는 병원전자의료기록(EMR) 분야에 특화된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닉스 서버 '스팍 엔터프라이즈'로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후지쯔는 자본시장통합법·국제회계기준 도입 등을 겨냥, 올해는 제2금융권의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 국제회계기준(IFRS)프로젝트를 적극 공략, 기존의 텃밭이던 금융분야를 되찾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특히 그동안 '스팍 엔터프라이즈' 공급에서 합작사인 썬에 비해 부진했던 한국후지쯔는 최근 성과가 가시화되는 등 힘을 받는 분위기다.

박 대표는 "고객수는 썬에 비해 많다"는 점과 함께 "로우엔드와 미들·하이엔드 비중이 7대3에서 5대5로 하이엔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고객수 역시 4대6으로 바뀌는 등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지쯔의 이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은 지난 4월 단행된 조직개편에서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한국후지쯔는 4월 박대표 단독체제를 출범하면서 서비스 사업조직을 ▲플랫폼사업본부 ▲SI컨설팅사업본부 ▲MS사업본부 3개 본부체제로 재구축하고 영업조직도 3개본부체제로 통합 재편 했다.

기존 금융SI사업본부, 공공SI사업본부 외에 통합 관리가 필요한 유통 및 제조분야를 '산업유통SI사업본부'로 합친 것. 조직역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맞춰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재정비 한 셈이다.

이와함께 한국후지쯔는 국내기업의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역할 및 올 초 새롭게 시작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IT 아웃소싱 사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대표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후지쯔의 해외 거점 등을 활용, 이들 기업의 해외진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후지쯔는 국내 이마트와 중국 동반진출을 꾀하기도 했다.

아울러 "임차방식의 데이터센터는 MOU를 체결한 아이네임즈 외에도 확장계획을 갖고 있다"며 "국내파트너사 등과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대표는 오는 6월 후지쯔그룹 대표 등 경영진 교체에따른 전략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후지찌그룹의 IT를 활용한 현장혁신 즉, '필드 이노베이션' 전략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후지쯔는 오는 6월말 임기 만료되는 아키쿠사 나오유키 회장과 쿠로카와 히로아키 사장 후임으로 노조에 구니아키 현 수석 상무를 신임 사장에 내정한 상태다.

박대표는 "후지쯔는 오는 6월 노조에 신임대표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등 비전과 함께 현재의 '필드 이노베이션' 전략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일본)=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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