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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자제품 공습…'가성비' 무기로 직구시장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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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절반 이상이 中 제품"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중국발(發) 전자제품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한중 관계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봉합되면서 가성비 높은 중국 제품의 인기는 더 높아지는 추세다. 전안법 개정안 시행으로 직구 품목도 늘었다.

1일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판매된 스마트폰 중 중국 제조사 제품 비중(판매수량 기준)은 56%를 차지했다. 절반 이상이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을 구매한 것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카테고리에서 중국 제품 판매 비중이 21%였음을 감안하면 단시간 내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100만원대 고가 제품과 비슷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3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된 '샤오미 포코폰F1'이 직구 돌풍을 일으켰다. 애플 신제품 가격이 200만원대로 치솟는 등 스마트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사의 가성비 전략이 제대로 통하고 있는 셈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가전제품도 인기다. 올 9월까지 에누리 가격비교에서 판매된 공기청정기 중 중국 제품 비중(판매 수량 기준)은 13%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올랐다. 핸디 스틱 무선청소기 시장에도 '차이슨'으로 불리는 중국 저가형 제품들이 인기 끌면서 판매비중이 11%에서 25%로 뛰었다.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무색할 만큼, 중국 전자제품 직구는 매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 전자제품 직구는 2016년 30만1천건, 2017년 88만건으로 매년 2~3배씩 고속 성장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88만2천건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직구 건수를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전안법(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개정안도 중국 전자제품 흥행에 불을 댕겼다. 그동안 구매대행업자는 KC 마크가 표시된 제품만 판매할 수 있었으나, 7월 1일자로 가전제품을 비롯한 215개 품목은 KC 마크 없이도 판매할 수 있어 해외직구 거래량과 상품 수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실제 G마켓과 옥션에서 지난 7월부터 8월 13일까지 가전/디지털 품목 해외직구가 전년 대비 2.7배(171% 증가)로 늘었다. 특히 드라이어(913%)·무선청소기(243%) 등 생활미용가전이 3.8배(286%) 늘어나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폭염 속 휴대용선풍기는 278%,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167%나 올랐다.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에서도 올해 1~8월 중국 시장 배송대행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8% 성장했다. 이에 몰테일은 지난 5월 상해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중국 상해 민항구에 위치한 신 물류센터는 약 420평으로, 이전보다 70% 가량 넓다. 월 최대 물류 처리 건수도 2배 이상 높아졌다.

몰테일의 관계자는 "일부 상품의 경우 계절적인 특수도 있겠지만, 국내에서 어느 정도 브랜드 인지도가 있으면서 가성비가 좋은 중국상품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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