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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에 눈 돌리는 DSLR…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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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캐논, "어렵지 않는 DSLR 카메라" 추구

[박웅서기자] 디지털 카메라가 격식을 벗고 있다. 업계는 특히 DSLR은 전문가만 다룰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SLR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니콘과 캐논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에 나섰다.

광고에 연예인을 등장시키며 친숙성을 높이는가 하면 일반인 광고 콘셉트로 공감을 사기도 한다. 이렇듯 방식은 다르지만 'DSLR=쉽다'라는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두 업체는 최근 여대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포토스쿨, 체험단 등을 진행하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타깃층에서 제외됐던 여성 소비자들에게도 신경을 쏟고 있다.

◆니콘 "YG와 함께" vs 캐논 "우리 가족 DSLR"

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우메바야시 후지오)는 올해 3월 YG엔터테인먼트와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연중 캠페인 '어 샷 어 데이'를 론칭했다. 니콘이 이런 식으로 연예 기획사와 손을 잡은 것은 본사는 물론 해외를 통틀어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니콘은 YG 소속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마케팅을 통해 그동안의 딱딱했던 이미지를 180도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연예인들의 이미지에 맞게 니콘 카메라가 개별 배정됐다. 벌써부터 '산다라박 디카' '지드래곤 카메라' 등의 별명이 붙었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올해 창립 5주년을 맞아 기업이념을 '감동창조'로 정했다"며 "당초 목표였던 국내 DSLR 카메라 시장 점유율 40%를 연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4월 열렸던 국제사전영상기자재전(P&I 2011)에서도 예년과는 다르게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부스를 꾸려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업계에서도 "니콘이 달라졌다"며 "올해 뭔가 일을 낼 것 같다"는 의견이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대표 강동환)은 DSLR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에 약간 다른 마케팅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러나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같다. '카메라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캐논은 DSLR 카메라에 연예인 광고모델을 기용하지 않는다. 대신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일본 모델을 통해 일반인 느낌을 살려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 '어렵다, 어렵지 않다' '무겁다, 무겁지 않다' 등의 내레이션 문구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캐논은 올해 DSLR 신제품 EOS 600D를 선보이며 새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의 카피는 '우리 가족 첫 번째 DSLR'이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손숙희 차장은 "젊은 가족들의 니즈와 공감대를 반영해 이번 광고를 제작했다"며 "시장 선도업체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익서스' 브랜드에는 연예인 광고모델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익서스는 캐논의 콤팩트 카메라 라인업이다. 이달부터는 기존 모델 이나영을 대신해 배우 고아라와 김수현이 익서스의 새 얼굴이 됐다.

새 광고는 어둠과 흔들림 등 두 편으로 구성, 캐논 익서스 카메라의 장점과 20대의 생활 패턴을 연결해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에 눈 돌리는 DSLR…왜?

DSLR 업체들이 카메라 마니아들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눈을 돌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카메라 시장에서 DSLR이 차지하는 비중은 콤팩트 카메라에 비하면 아직 적은 편. 그러나 콤팩트 카메라의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데 반해 미러리스와 DSLR을 포함한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그 영역을 가파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DSLR과 콤팩트 카메라의 비중 격차가 큰 것은 수량을 기준으로 봐서 그렇다"며 "업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익성을 따져보면 콤팩트 카메라보다는 DSLR이 더 남는 장사"라고 설명했다.

마진이 적은 콤팩트 카메라보다 수익성이 높은 DSLR의 소비자층을 더 넓혀 나가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최근엔 또한 미러리스 카메라가 인기를 끌며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이미지 개선에 한몫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시선이 있는 반면, 오히려 콤팩트 카메라 유저들을 DSLR로 이동시켜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콤팩트 카메라를 잘 파는 기업과 DSLR을 잘 파는 기업은 분명 차이가 있다"며 "휴대폰 시장에서 업체들이 아직 비중이 더 높은 피처폰보다 차세대 먹거리인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것과 같은 이치"리고 덧붙였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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