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고흥길, 미디어법 합의 처리 약속하라"

2월 임시국회에서도 쟁점법안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미디어 관계법과 관련해 이용경 선진과 창조의 모임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중재안을 내고 이를 여야 간 합의로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은 상정 후 충분한 토의를 통해 처리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과반수를 넘는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 뜻대로 표결을 통해 일방 처리하겠다는 것"이라며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미디어 관계법을 여야 간 합의에 의해 처리한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한다면 선진창조의 모임은 미디어법의 문방위 상정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이 여론수렴을 위해 정부, 국회, 시민단체, 학계, 방송계 인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미디어 법에 대한 민의를 모으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안을 심의하는 것은 국회 본연의 임무이고, 아예 국회 밖에 논의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국회의 본질적인 책임을 방기하는 행위"라면서 "다만 사회적 합의를 위해 국민 토론회를 포함한 여론 취합 일정을 교섭단체 간에 미리 합의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