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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FTA 어렵게 타결, 빨리 비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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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비판에 "이대로 가면 안된다고 생각, 마음 먹고 이야기한 것"

[채송무기자] 8박9일 간의 다자간 외교 순방 일정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타결된 중국과 뉴질랜드 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귀국길의 기내 간담회에서 "FTA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협상 과정에서 FTA가 깨질 뻔한 경우도 여러 번 겪었다"며 "그만큼 어렵게 타결이 된 것이니 하루 빨리 비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FTA만 2개국과 했는데 잘 되면 우리 국민들과 기업에 도움을 주는 일"이라며 "정부 뿐 아니라 국회도 합심해서 비준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의 FTA에 대해 박 대통령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이 세계 시장이 된다는데 그쪽 내수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리나라도 여기에서 올라서서 4만 불에 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뉴질랜드 FTA로 뉴질랜드의 저렴한 쇠고기가 수입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국회에서 빨리 통과가 될 수 있으면 한다"고만 답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선언문에 규제 개혁과 창조경제 등이 비중 있게 반영됐고, 경제혁신3개년 계획도 G20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계획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니 지금 기회를 놓치면 언제 할 수가 있겠나"고 경제혁신3개년 계획에 힘을 실었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의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여건이 정말 안 좋아서 못했는데 올해는 좋아졌다고 생각해서 제안하게 됐다"며 "하지만 앞으로 외교장관 회담이 남아 있고 그래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한다"고 3국 외교장관 회담에 따라 정상회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마음을 먹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웠을 때 신흥국의 경제적 기여로 선진국도 효과를 봤는데 선진국 경제가 좀 회복됐다고 자국 입장만 고려해 경제 및 통화 정책을 펴서는 안된다"며 "글로벌 경제가 하나로 연결이 돼 있어서 어느 한 쪽의 정책이 곧바로 다른 곳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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