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순자산 2.1억원…국민 전체순자산 1.6경원

[이혜경기자] 지난 2012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순자산은 2억1천259만원, 국민전체의 순자산은 1경630조6천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은 대부분 비금융자산이었고, 국민 순자산 규모는 GDP(국내총생산)의 7.7배 수준이었다.

이는 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함께 개발해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기업의 재무제표처럼 우리나라 국민의 자산 규모를 일괄 정리해 만든 것이다. 앞으로 매년 5월경 연간 단위로 국민대차대조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순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었다. 1경 731조7천억원이었다. 자산별로는 토지가 5천604조8천억원(52.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자산 3천852조5천억원(35.9%), 설비자산 660조원(6.2%), 지식재산생산물 252조7천억원(2.4%), 재고자산 314조2천억원(2.9%) 등이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01조1천억원 적자였다. 이는 2012년말 우리나라의 순국제투자가 969억달러 적자를 낸 데 기인한 것이다.

2012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GDP에 대한 국민순자산 비율 7.7배는 주요국들의 국민순자산비율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다른 나라들의 국민순자산비율은 호주가 5.9배, 캐나다가 3.5배, 프랑스가 6.7배, 일본이 6.4배다.

제도부문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6천56조7천억원(57.0%), 일반정부 2천736조원(25.7%), 비금융법인기업 1천524조7천억원(14.3%), 금융법인기업 313조2천억원(2.9%) 등이었다.

국제비교를 위해 구매력평가환율로 평가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4인 기준 57만1천달러(4억 8천449만원)로 미국의 63%, 일본의 82% 수준이다. 구매력평가환율은 2012년 PPP환율(OECD DB)인 달러당 847.93원으로 계산한 것이다.

우리나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보유자산 중 비금융자산 비중은 66%로, 미국(30%), 네덜란드(29%) 등에 비해 크게 높은 편이었다.

아울러 우리나라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산은 GDP의 1.1배로,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금융자산 보유비중은 35%에 그쳐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