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美법원에 RIM 중재판정 집행 요청

[안희권기자] 리서치인모션(RIM)과 특허소송중인 노키아가 미국 법원에 블랙베리 판매 금지 중재판정 집행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노키아가 로열티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블랙베리 판매 금지를 결정한 스웨덴 중재판정 집행을 캘리포니아 법원에 요청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로열티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키아는 소장에서 뉴욕협약에 따라 스웨덴 중재판정을 미국에서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협약은 미국, 핀란드, 스웨덴, 캐나다 등이 서명한 것으로, 한 국가에서 내린 중재판정을 다른 나라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웨덴 중재법원은 이달초 RIM이 모바일 기기의 와이파이(WLAN) 접속에 관한 노키아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스웨덴 법원은 로열티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블랙베리 판매를 금지하도록 했다.

노키아는 RIM이 와이파이 특허 로열티 지급에 합의하지 않은 채 일부 블랙베리 제품에 자사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법원이 이런 노키아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것.

노키아는 동일한 특허 소송을 스웨덴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진행하고 있다. 노키아는 스웨덴 판결로 한층 더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