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사장 "반도체시황 여전히 불투명"

권 사장은 25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반도체 통합협회 출범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D램 가격이 반등했지만 낸드플래시 가격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시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회가 된다면 시스템반도체 관련 기업을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단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권 사장은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되겠지만, 눈에 띄게 좋아지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여한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도 "2분기 회사 실적은 1분기보다는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애플이 3세대(3G) 고용량 휴대폰을 출시하는데 따른 영향과 관련 "효과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낸드플래시 수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이날 황창규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에 이어 반도체산업 통합협회의 신임 회장 및 제6기 한국반도체연구조합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권 사장은 통합협회 출범 기념식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지만, 비중이 훨씬 큰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점유율은 2.5%에 불과하다"며 "한국이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과거 구태의연한 협력에서 벗어나 업계와 학계 및 정부가 하나가 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