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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지상파 '닷티비'가 UCC 불법복제 막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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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티비 서비스, 콘텐츠 대량공유 지향...UCC 편집에는 한계

KBS, SBS, EBS 등 지상파방송사들이 방송망 뿐 아니라 인터넷망, 이동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대량공유 서비스 '닷티비(www.dot-tv.org)'를 본격화한다.

'닷티비'는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을 TV수상기나 PC, 휴대폰에서 보다가 원하는 장면을 저장한 뒤 여기에 리플을 달아 위젯, 블로그, 이메일, 메신저 등으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가능한 것은 KBS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유선 인터넷상으로 제공중인 '찜'이지만, 올 하반기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하반기 상용서비스가 이뤄지면 디지털TV 수상기와 휴대폰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상파방송사들은 NHN·다음 같은 인터넷 포털들과 판도라TV·엠군 등 UCC 유통업체들에게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닷티비'가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의 공유와 활용을 촉진할 수 있을 까.

◆원본은 지상파 서버에...시작점·끝점 정보만 공유

'닷티비'의 비디오 북마킹 서비스는 비디오 마킹 솔루션업체인 브이마크(VMark) 기술을 이용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원본은 지상파 방송사 서버에 두고 저장하고 싶은 영상의 시작점과 끝점 정보만 썸 네일로 공유한다.

즉 KBS 홈페이지에 들어가 컴퓨터마우스를 움직여 원하는 스타의 발언 등을 2분내로 저장하면 그 기록이 KBS 서버에 저장되는 것이다.

이 때 유통되는 것은 썸 네일 정보지만 메신저나 이메일로 해당 영상을 전달한 친구가 이를 클릭하면 내가 전달한 영상 전체를 볼 수 있다.

KBS 정책기획센터 기획팀 박인규PD는 "이 영상을 싸이월드나 네이버 블로그에 퍼갈 수 있으며 KBS 서버에는 간단한 썸네일 정보만 저장돼 저장공간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신문사들이 시작한 공동 광고 프로모션 및 콘텐츠 공유 서비스인 '뉴스뱅크'도 원본대신 플래시 정보만 공유한다는 점에서 같은 방식이다.

◆UCC 편집에는 한계...법개정 지켜보면서 "추진할 것

지상파 방송사들은 인터넷상의 음악 불법 다운로드로 음반산업이 붕괴했는데,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도 비슷한 처지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방향성이 강조되는 디지털TV 환경에서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여러사람이 공유할 수 있게 해서 '롱테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

이에따라 지상파방송사들은 불법카피와 과다한 트래픽을 막으면서도 효과적으로 방송프로그램을 인터넷에 배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 됐고, '닷티비'를 만들게 됐다.

그러나 '닷티비'도 한계가 있다. 2분 내외지만 원하는 영상을 저장하고 해당 영상에 댓글은 달 수는 있지만, 영상 클립을 따서 이용자제작콘텐츠(UCC)의 재료로 활용할 수는 없다.

KBS 박인규PD는 "현행 저작권법에서 사용된 영상 클립과 이를 이용해 만든 UCC 편집물의 저작권 소유 등을 규명하기 어려워 아직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법개정 여부를 지켜보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닷티비'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돼도 짧은 지상파 영상을 공유하는 일은 합법화될 수 있지만, UCC 편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 논란까지 잠재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김지연 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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