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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방송, '닷티비'로 유료 시장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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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성·저작권 문제 해결 주목

KBS, SBS, EBS 등 지상파방송사들이 '보는 TV'에서 '표시하고 공유하는 TV'로 영역을 확장, 차세대 유료 미디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BS와 SBS, E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가전회사 및 솔루션 업체들과 제휴해 닷티비(dotTV) 컨소시엄(iDTT Consortium, www.dot-tv.org)을 만들고 올 하반기 닷티비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하반기 상용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콘텐츠보호솔루션(CAS)업체인 이데토, 비디오 마킹 솔루션업체인 브이마크(VMark)가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지상파 방송사 중 MBC는 참여하지 않았다.

MBC는 'TV-Anytime'이라는 독자적인 양방향 디지털TV 서비스 기술기준을 지지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닷티비는 현재 지상파 HD 방송이 고화질과 데이터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상파 프로그램을 보다 원하는 탤런트만 나오는 장면만 따서 친구에게 메일이나 메신저로 전송하거나, 저작권에 저촉되지 않고 지상파 프로그램을 이용자제작콘텐츠(UCC)를 만들 때 사용하게 할 수는 없을 까.

실시간 프로그램에 붙는 앞·뒤 광고외에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프로그램에 자체 광고를 실어 새로운 수익을 올리고, 인터넷 '문맥광고'처럼 방송프로그램도 프로그램 연관광고를 할 수는 없을 까.

닷티비는 지상파방송사들의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크로스 미디어 플랫폼' 솔루션이다.

◆닷티비의 대표는 비디오 마킹 서비스

닷티비 컨소시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4일(현지시각)부터 열린 방송기자재 컨퍼런스인 'NAB2008'에서 새로운 양방향 디지털TV 서비스인 '닷티비'의 핵심서비스 '비디오 마킹'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TV나 지상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영상 콘텐츠의 특점 지점을 택하고 설명을 댓글로 달 수 있다. 디지털TV를 보면서 리모콘으로 하거나, 컴퓨터나 휴대폰에서 영상을 즐기다가 마우스 등으로도 할 수 있다.

NAB에서는 여러가지 플랫폼에서 시연됐지만, 제공하고 있는 것은 KBS 홈페이지의 '찜'서비스다. '찜'에서는 예를들어 미녀들의 수다에서 특정인물을 마킹해 MSN메신저로 보낼 수 있으며 메신저를 통해 친구와 동시에 프로그램을 즐길 수도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비디오마킹 서비스를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구전마케팅이 가능해지고 ▲프로그램의 전체내용 뿐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에 까지 검색할 수 있게 되며 ▲영상 소스를 방송사가 관리하게 돼 '불법카피'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S 정책기획센터 기획팀 박인규PD는 "찜은 현재 300k에서만 제공되고 메신저도 MSN에서만 가능하지만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원본 영상데이터는 지상파방송사(KBS 등) 서버에 있고 공유되는 것은 시작점과 끝 점에 대한 셈 네일 정보여서 2분 내외의 지상파 프로그램을 메신저나 블로그, 미니홈피 등으로 유통시켜도 저작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PD는 이어 "이 때 공유되는 영상프로그램의 경우 일부내용은 무료로 보여주고 전편을 과금하든지, 특정 장르는 유료로 한다는 지 등은 지상파 방송사가 할 수 있다"면서 "비디오마킹을 통해 유통되는 프로그램에 연관광고를 매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상파방송사, VOD로 유료시장 진출 가속화

올 하반기 시범적으로 선보일 '닷티비'는 지상파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영상추출만 가능할 뿐 UCC 편집기능까지 원활하게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상파방송사들이 웹2.0식의 롱테일을 기치로 콘텐츠 대량공유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현재 KBS인터넷, SBSi 등 인터넷 자회사들을 통해 제공하는 다시보기(VOD)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화 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콘텐츠 시장의 절대강자인 지상파방송사들이 '닷티비'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되면, 차세대 유료 미디어 시장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차세대 뉴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지상파 방송사들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인규PD는 "지상파방송사의 무료 보편적 서비스에 대한 책임은 실시간 방송서비스와 인터넷 홈페이지 56k 다시보기에 전면적으로, 보름동안 무료인 300k 다시보기에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다"면서 "비실시간 영역에서는 지상파방송사들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직접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유료서비스에 나서겠다는 것은 정해진 바 없으며, (그보다는) 콘텐츠연관광고나 유료플랫폼에 대한 판매 수익 등이 주된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닷티비 컨소시엄은 5월중에 닷티비1.0 스펙을 발표하고, 가전회사와 IPTV서비스 회사,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회사 등을 대상으로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상파방송사들은 '닷티비' 서비스를 위해 별도법인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

올 하반기 선보이는 시범서비스는 관련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셋톱박스가 주로 이용되고, 내년 하반기 상용서비스 때에는 닷티비 기능을 내장한 디지털TV 수상기가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선보일 에정이다.

김현아 기자 chaosing@inews24.com, 김지연 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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