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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에지 라우터(SER) 시장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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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 알카텔-루슨트, 레드백, 시스코 등 경쟁 치열

IPTV나 IP텔레포니, TPS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에지 라우터(SER)'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통신장비업계에 따르면 주니퍼네트웍스, 알카텔-루슨트, 레드백네트웍스, 시스코시스템즈 등 주요 라우터 벤더들이 서비스 라우터를 내놓고 본격적 경쟁을 펴고 있다.

서비스 라우터는 기존 IP 라우팅을 주 목적으로 하는 라우터와 달리 서비스를 수용, 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라우터를 말한다. 기존에 각각 운영되던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 단일화된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 통신사업자가 고객에게 단순한 인터넷 접속이 아닌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근간이 되는 라우터다.

통신사업자들은 회선 판매 등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는 더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없으며 이에 고객에게 IPTV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그 핵심이 바로 서비스 라우터인 셈이다.

주니퍼, 알카텔-루슨트, 레드백, 시스코 등 주요 라우터 벤더들은 이미 서비스 라우터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 중 시스코를 제외한 3 곳의 벤더는 서비스 라우터에 특화된 단독 장비를 내놓고 있으며 시스코는 기존 라우팅 플랫폼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하면서 '멀티 서비스 블레이드'를 탑재해 다양한 기능을 낼 수 있도록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서비스 라우터, 준비는 끝났다

주니퍼(지사장 강익춘)는 지난해 10월 이더넷 서비스 라우터인 'MX960'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X960은 IPTV, VOD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해 향상된 멀티캐스트 및 유니캐스트를 지원하며 'SDX-300'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장비 구성, 변경을 제어할 수 있다. 통신사업자가 TPS를 제공할 때 영 순위로 고려하는 'QoS' 역시 한층 보강됐다.

주니퍼 서익수 상무는 "포트 집적도가 높아 통신사업자가 포트 당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주니퍼의 M320 장비가 이미 KT 프리미엄 망에 구축돼 있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알카텔-루슨트(대표 양춘경)는 라우터를 처음 개발할 때부터 서비스 라우터에 철저히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우선으로 꼽는다. 알카텔-루슨트는 지난해 11월 서비스 라우터 '7710'과 이더넷 서비스 스위치 '7450'을 내놨다.

이에 통신사업자가 컨버전스된 단일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은 TPS, QPS 등을 동일한 네트워크로 제공받아야 하는 등 서비스 라우터가 갖춰야 할 필수 사항을 충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카텔-루슨트 강원호 이사는 "특히 가입자 관리 솔루션과 서비스 프로비저닝 솔루션 등 경쟁사에는 없는 고유한 솔루션으로 제품을 차별화했다"며 "실제로 전세계 시장은 이미 재작년 말부터 서비스 라우터를 도입해 TPS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백(지사장 신규철)은 '스마트에지800', '스마트에지1200' 등 스마트에지 시리즈를 가지고 서비스 라우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레드백은 KT에 제공해 온 신인증 장비를 기반으로 가입자를 식별, 인증해 세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라우터 시장에 이미 검증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레드백 이범준 이사는 "지난해 에릭슨과 통합으로 무선 쪽을 보강했다"며 "결국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 역시 무선부분을 통합해 나갈 것이므로 유무선 통합망 상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손영진)는 XR12000과 시스코 7600 시리즈에 블레이드를 꼽아 서비스 라우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시스코 이상원 이사는 "XR12000의 경우 올해 3월 출시된 '멀티 서비스 블레이드'를 올려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시스코 장비가 이미 시장에 많이 공급됐기 때문에 기존 투자를 보호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우터가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므로 서비스 블레이드를 통해 원하는 기능을 올려 별도 장비를 둘 필요 없이 네트워크 차원에서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향후에는 '딥 패킷 인스펙션(DPI)'을 통해 어떤 가입자가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쓰는지까지 체크하는 기능을 멀티 서비스 블레이드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스코는 타 벤더와 달리 서비스 라우터 단독 장비를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단독 장비를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이 발표와 관련, 글로벌 시장의 경우 기존 장비를 쓰고 있으면 단독 장비 출시 때 무상으로 교환해 준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상 교환에 대해 시스코코리아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상원 이사는 "단독 장비가 기존 멀티 서비스 블레이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존재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업자 도입 적극 검토, 라우터 업계 경쟁 치열

실제로 전세계 시장에서는 이미 서비스 라우터가 도입돼 활발한 서비스가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NTT, 프랑스텔레콤, 브리티시텔레콤, 벨사우스, 차이나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은 이미 다양한 벤더의 서비스 라우터를 도입해 가입자에게 TPS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사업자에 따라 수백만에서 수천만의 가입자를 보유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기존에는 IP 라우터에 기반한 초고속 인터넷 중심이던 시장이 IPTV와 TPS 등의 시범 및 상용 서비스가 활발해질 조짐을 타고 서비스 라우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서비스 라우터 시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하나로텔레콤 및 LG데이콤은 내년께 10억~30억원 가량의 파일럿 네트워크 구축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 라우터 업체간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라우터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로 한국시장의 경우 1~2년 후에는 실제 가입자가 혜택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이 성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연기자 digerat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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