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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사장 방한으로 루슨트 한국 사업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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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벨연구소 사장의 방한을 계기로 루슨트테크놀로지의 국내 통신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종훈 사장은 지난 12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KT를 방문해 유무선통합망(FMC)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13일에는 LG텔레콤 남용 사장을 만나 EV-DO 리비전A 구축에 관해 논의했다.

또한 정보통신부 노준형 차관과 대담하고 유비쿼터스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14일 오후에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기도 한다.

벨연구소 사장 선임 이후 첫 방문이어서 여기저기서 김종훈 사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벨연구소는 세계 통신 기술의 발전을 이끈 산실. 김종훈 사장이 외국인으로서는 첫 벨연구소 사장이라는 점에서 그에 대한 이러한 관심이 지나치다고는 할 수 없다.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는 "앞으로 김종훈 사장이 자주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사장의 방한은 단지 모국을 방문하는 의미 이상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루슨트테크놀로지는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거의 대부분의 국내 통신사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면서 한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본사 차원에서 어바이어, 아기어시스템 등이 잇따라 분사되고 통신 장비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몇 년간 입지가 많이 축소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김종훈 사장은 벨연구소 사장이라는 영향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루슨트의 국내 통신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도 루슨트 연구원 출신 기업인들이 140여명 정도 포진해 있으며 이들은 '종우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경상현 전 정통부 장관, 이용경 KT 전 사장, 이명성 SK텔레콤 전략기술부문장, 정규석 전 데이콤 사장 등이 그들이다. 김종훈 사장은 13일 저녁에도 이들과 비공식 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이미 김종훈 사장의 첫 번째 방한에서 루슨트는 2가지 성과를 이루어냈다. KT와 MOU를 체결한 것과 LG텔레콤에 공식적으로 자사의 제품을 제안한 것이다. 김 사장은 다른 고객사 사장와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현재 해외 출장중이어서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2차, 3차 방한 기간에도 김 사장은 고객사 사장들을 만나 기술 및 사업 제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사가 벨연구소 사장에게 기대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 개발 그 이상이다. 이종훈 사장은 "하루의 일과 중 사업차 외부인을 만나는 일정도 많다"며 "본사에서 처음으로 선임된 외국인 사장에 대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훈 사장은 경쟁사인 시스코시스템즈와의 비교에 대해 "시스코는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흡수하는데 반해 루슨트는 벨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을 갖고 있다"며 "벤처 회사가 풀 수 없는 프로덕트가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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