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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들도 운전자보험 절판 마케팅 구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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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 이은 메가 이벤트 등장에 '환호'
팔고 보자 영업에 금감원 경고는 관심 없어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아직은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운전자보험 절판 이슈를 적극 활용해 운전자보험 모집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민식이법' 이후 모처럼 나온 초대형 이슈에 금융당국과 보험협회의 권고도 개의치 않고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운전자보험 절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매월 초 배포되는 보험대리점 채널 소식지를 통해서다. 소식지는 보험사가 매월 자사의 상품 개정 혹은 판매 이슈를 정리해 GA에 제공하는 일종의 판매 가이드라인이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운전자보험 절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뉴시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운전자보험 절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뉴시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업계 1위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GA 채널에 운전자 보험 자기부담금 20% 신설 이슈를 담은 별도의 안내지를 배포했다. '23.7월 운전자보험, 자기부담금 도입'이라고 시작하는 안내지는 설계사의 운전자보험 절판을 권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늦게 가입하면 지각비를 왕창 낸다', '단 하루 차이로 최대 몇천만원의 지각비가 결정된다', '운전자보험 지급 바로 점검하세요'라고 밝히고 있다.

KB손해보험도 운전자 보험 절판 이슈를 적극 활용하는 중이다. KB손보는 전날 전파한 소식지에서 한 언론사의 기사를 인용한 뒤 운전자보험의 핵심 담보에 자부담이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KB손보의 운전자보험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20년 뒤에도 비용 담보 자기부담금이 없다며 사실상 절판을 권했다.

DB손해보험 역시 소식지에 운전자 보험 자부담 이슈를 담고 절판 마케팅을 벌였다. 다만 DB손보는 절판 논란이 불거진 뒤 소식지를 다시 만들어 배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운전자보험 자기부담금 신설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달 말 보도 설명 자료에서 운전자보험 자부담 신설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 역시 각 보험사에 확인해 운전자보험에 자부담을 신설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손보사들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이용해 절판 마케팅을 벌이는 이유는 시장 점유율(MS) 경쟁 때문이다. 최초 한 손해보험사가 먼저 절판을 시작했고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절판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 언론사에서 운전자보험 절판 이슈를 끌어 올렸고 이에 한 보험사가 절판 마케팅으로 계약을 담기 시작했다"며 "손 놓고 점유율을 뺏길 수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절판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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