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신입 구직자들이 첫 연봉으로 작년보다 더 높은 평균 3천279만원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펜데믹이 장기화되고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반면, IT 업계를 중심으로 한 연봉 인상 릴레이와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 등의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사람인이 구직자 1천505명을 대상으로 '2022년 희망연봉'을 조사한 결과, 평균 3천279만원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직격탄에 고용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초 조사결과(3천39만원)보다는 240만원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3천536만원으로 여성(3천98만원)보다 438만원 더 높았다.
취업을 원하는 기업 형태별로도 희망하는 연봉에 차이가 있었다. 외국계기업에 들어가려는 구직자들의 희망 연봉이 평균 3천8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기업(3천647만원), 벤처·스타트업(3천442만원), 중견기업(3천363만원), 공기업·공공기관(3천100만원), 중소기업(3천14만원)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희망 연봉을 높인 구직자는 29.1%로, 낮췄다는 구직자(21.8%)보다 7.3%p 많았다.
올해 연봉 눈높이를 높인 이유는 단연 '물가가 올라서(67.1%,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밖에 '주변에서 희망 연봉이 높아져서(15.5%)',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져 보상심리가 생겨서(12.6%)', 'IT 업계를 중심으로 연봉 인상이 이어져서(11.2%)',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돼서(9.6%)'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지난해에 비해 높인 연봉 눈높이는 평균 232만원이었다.
반대로 연봉 눈높이를 낮춘 구직자들(328명)은 그 이유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어서(43.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다. 계속해서 '어디든 취업하는 것이 급해서(37.8%)', '취업 준비를 할수록 현실을 알게 돼서(32%)', '연봉을 많이 주는 직무가 아니어서(13.1%)', '취업 희망 업종의 업황이 나빠져서(1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이 낮춘 희망연봉 눈높이는 평균 258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구직자 중 26.1%는 희망하는 연봉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희망 연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연봉이 높은 곳에 못 들어갈 것 같아서(43.8%,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어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39%)',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서(35.7%)', '연봉이 높은 직무에 지원할 것이 아니어서(19.1%)', '먼저 취업한 선배들에게 현실을 들어서(11.4%)' 등의 순이었다.
더불어 전체 응답자들 중 대부분(84.8%)은 올해 취업에 성공하는 것과 목표 연봉을 받는 것 중 '취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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