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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클럽]① "골드만삭스 나와"…글로벌 IB 넘보는 토종 증권사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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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에 수익도 다변화…체질개선에 글로벌 입지도 '개선'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한국판 골드만삭스'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작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올해 '1조 클럽' 가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은 평균 자기자본이 6조원대에 그쳐 골드만삭스(100조원대)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비하기엔 다소 부족하지만, 저마다 자본을 늘리는 추세인 데다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적극적인 만큼 국내 토종증권사의 글로벌 IB 등극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 미래에셋·NH·한투·삼성, 연간 영업익 1조 가시권…미래는 자본 '10조' 훌쩍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 4곳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에는 미래에셋증권 이외 최소 3곳 이상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단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반기에만 연결기준 8천534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명실상부 국내 1위 증권사다.

'한국판 골드만삭스'까지는 아직이란 평가가 많지만 증권사들은 다양한 투자 경험을 쌓으며 IB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한국판 골드만삭스'까지는 아직이란 평가가 많지만 증권사들은 다양한 투자 경험을 쌓으며 IB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아이뉴스24DB]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7천674억원의 영업익을 거둬들이며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전년 동기 3천744억원의 두 배가 넘는 급성장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상반기에만 각각 7천556억원, 7천33억원의 영업익을 내며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합류를 예고했다.

글로벌 대형IB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으로 여겨져 온 자본, 즉 몸집 키우기에도 한창이다. 물론 국내 대형 증권사 4곳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 평균은 연결기준으로도 6조7천857억원에 그친다. 글로벌IB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은 100조원대다. 국내 증권사들이 덩치만 좀 더 커진 종합 증권사 수준으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5조원대로 불린 데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말 자본 10조원을 돌파해 초대형IB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로써 일본 노무라증권(30조원)과 다이와증권(14조원)에 이어 아시아 지역 톱3 IB로 자리를 굳히기도 했다.

◆ 천수답은 옛말…수익구조 다변화로 체질 개선

자본확충으로 인한 대형화로 수익구조 다변화 또한 두드러지는 추세다. 과거 증권사 실적이 주식시장 거래대금에만 지나치게 의존해 나온 '천수답(天水畓)' 경영에서 보다 자유로워진 것이다.

미래에셋증권만 해도 올해 2분기 수탁수수료 수익(30.5%) 비중과 운용수익(30.5%) IB수수료(14.4%) 이자수익(14.4%)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10.2%) 등 각 부문이 고르게 실적에 기여했다. 삼성증권 역시 리테일(30%), IB(14%), 세일스앤트레이딩(S&T)(15%) 등 점점 균형 성장으로 가고 있다. 그만큼 이익 체질 자체가 개선된 것이다.

또한 이들 증권사는 다양한 투자 경험을 쌓으며 IB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통 IB업무에 해당하는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에서 성과물이 늘었고, 해외 딜(Deal) 소싱이나 투자 경험치도 배가 됐다. 외국계 증권사의 전유물로 평가돼 온 외화채권(KP) 주관사에도 최근 국내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 확충으로 몸집이 커졌고 해외 투자 경험 또한 다년간 축적되면서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국내 증권사의 입지가 확실히 예전보다는 나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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