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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임박' JT캐피탈 노사, 고용 승계·매각 위로금 막바지 협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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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후 고용 보장 5년에 매각 위로금 월 급여 3개월 조건 논의…"결론 지켜봐야"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일본계 금융사 J트러스트의 일본 본사 전경  [사진=J트러스트 홈페이지 ]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일본계 금융사 J트러스트의 일본 본사 전경 [사진=J트러스트 홈페이지 ]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일본계 금융사 J트러스트그룹이 국내 계열사인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을 브이아이(VI)금융투자에 통매각하는 가운데, 현재 JT캐피탈 노사는 현재 고용 승계 조건 등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고용 승계 기간을 5년으로, 매각 위로금은 월급의 3개월치로 가닥을 잡고 논의중이다. 하지만 사측이 매각 후 혹여 발생할 희망퇴직·정리해고시 노사가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노조의 조건을 강경하게 반대해 이 부분이 노사 협약에서 빠질 것으로 전망됨으로써 새 주인을 맞는 JT캐피탈 직원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 JT캐피탈 노사 매각시 고용 안정 협약 협상중

3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캐피탈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JT캐피탈지부는 오는 8일에 JT캐피탈 매각시 직원들의 고용 승계 조건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14차 고용 안정을 위한 보충 협약'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친 노사 협상을 진행해 매수 회사가 5년간 고용 보장과 단체협약을 포함한 근로조건을 승계하고, 매각 위로금으로 월급여 3개월분을 지급하는 조건을 협의했다.

다만 이같은 내용이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JT캐피탈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고용 승계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합의안을 논의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용 승계 협상이 마무리되면 노조원들의 투표 등으로 동의를 구해 최종적으로 협상이 타결되게 된다.

JT캐피탈 직원들로서는 매각 시 고용 승계 조건이 가장 중요할텐데 그동안 10여차례의 협상에서 결론이 나오지 못하면서 내부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노조에서는 지난달 26일에 노조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체적인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고용 승계 조건은 노조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조건이다. 노조는 새 주인을 맞이하는 매수기업이 정리해고와 희망퇴직 등을 단행할 경우 퇴직 인원이나 조건을 노조와 합의 후 시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단체 협약 등에 넣기를 요구했다. 또한 이를 적어도 3개월 전에 노조에 통보하길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정리해고시 노조와의 사전 협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이 조건은 빠진 채 고용 승계 협상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면 향후 새 주인을 맞이한 후 매수기업이 희망퇴직을 단행할 경우 직원들을 보호할 안전장치가 줄어들 수 있다.

경영공시상 지난 3월 말 기준 JT캐피탈의 임직원은 총 126명(직원외 인원 3명 포함 기준)으로 임원은 6명이고, 일반직원은 117명이다.

이는 2015년 3월 대주주가 J트러스트로 바뀐 이래 30% 이상 줄어든 규모다. 대주주 변경 직전인 2014년 말 기준 JT캐피탈의 임직원수는 195명이었다. 2014년 말 당시 18개였던 지점은 지난 3월 말 기준 6개로 줄었다.

◆ VI금융투자, JT캐피탈 새 주인 될까

앞서 J트러스트는 지난 4월 VI금융투자에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을 통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VI금융투자는 지난 14일 JT캐피탈 지분을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대금은 1천165억원으로 오는 15일까지 잔금을 납입해야 최종 인수가 결정된다.

JT캐피탈 주식을 양도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JT저축은행 주식 100%에 대한 양도계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매각대금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JT저축은행 매각 과정에서 두 회사는 1천463억원으로 합의했지만 다시 가격을 합의할 예정이다.

한편 VI금융투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와 홍콩 VIAMC(VI Asset Management) 컨소시엄이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해 세웠다. 뱅커스트릿의 지분 소유자 중 이병주 씨는 VI금융투자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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