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산업은행 설립 이후 연임에 성공한 수장은 구용서 초대 총재를 비롯해 김원기, 이형구 전 총재가 있다. 이동걸 회장은 이형구 전 총재 이후 26년 만에 연임을 한 수장으로 기록됐다.
이번 이 회장의 연임으로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있어 중심 역할을 수행해 나갈 전망이다.
아울러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판 뉴딜 정책 뒷받침, 주요 기업구조조정 현안 해결, 혁신성장 생태계 활성화 지원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금융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강한 추동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은 연임 첫날 전 임직원에게 서신을 보내 '노마십가(駑馬十駕, 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라간다)'의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산은이 코로나19 등 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도 혁신성장, 구조조정, 조직의 변화와 혁신 등 세 개의 축을 기반으로 정책금융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당부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혁신성장과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디지털 전환의 다시없는 기회이며, 국책은행인 산은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 글로벌 이슈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이 회장은 "산은의 경쟁력은 곧 한국금융의 경쟁력으로 민간금융기관들과 협력과 경쟁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산은이 금융·경제 중심지에서 글로벌 정책금융 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야별 전문가, 융합형 인재들이 산은에 모여 일할 수 있도록 더욱 열린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첫번째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국내 1위 밀키트 기업 프레시지의 용인공장을 방문하여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혁신기업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갔다.
이 회장은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와의 만남에서 차세대 유니콘 기업 등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산은의 변함없는 의지와 역할을 설명했다.
프레시지 방문은 산업의 구조적 변혁, 기업의 세대교체 등에 있어 산은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산은은 차별화된 모험자본 공급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성장동력 발굴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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