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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경안 시정연설 강행…국회 전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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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주재 막판 협상 나경원 불참에 불발…갈등 점입가경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국회가 24일 본회의를 열고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청취한다. 보이콧을 고수 중인 자유한국당은 불참할 예정이어서 여야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여야는 선거제·패스트트랙 이후 지속된 국회 파행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지난 주말까지 물밑 접촉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소집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의장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나 원내대표가 지방 일정을 이유로 불참할 예정이어서 합의가 불가능한 상태다.

텅 빈 본회의장
텅 빈 본회의장

결국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4당만 참석한 가운데 시정연설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입항 사건 등 긴급 현안이 있는 상임위원회만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정연설을 비롯해 추경안 심사에는 불참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공당이다. 국회에 부여된 모든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임해야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자세를 버리는 것"이라며 "상반기에 국회가 열리지 못해 민생 현안 법안이 산적한 만큼 어렵더라도 추경안 등 현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성명에서 "국회의장과 집권 여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 운영 관행에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이자, 국회를 중립과 균형의 원칙에 따라 운영해나가야 할 국회의장이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며 "진정 국회를 열고자 한다면 이렇게 제1야당을 몰아붙이고 잘못된 정책과 추경을 고집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대해 "한국당이 끝내 등원하지 않는 경우 추경안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문 의장이 제안한 '경제원탁토론회' 수용을 거부했다"며 "토론회 한 번 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도 "본회의 참여와 추경안 처리는 거부하면서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일부 상임위만 참여하겠다는 것 역시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뼈저린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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