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실적 고공행진을 벌이는 정유·화학업계의 올해 상반기 평균급여가 5천만원에 달하면서 올해 역시 억대 연봉을 앞두고 있다.
16일 국내 주요 정유·화학업체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올해 상반기에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로 8천900만원을 지급했다. SK인천석유화학도 상반기 1인 평균 8천800만원, SK종합화학은 8천600만원, SK루브리컨츠는 7천500만원 등을 각각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전년보다 9.2% 늘어 7천100만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7천66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만원 늘었다. GS칼텍스는 1인당 평균 7천66만원을, 현대오일뱅크는 4천6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62만원과 300만원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급여가 상반기에만 무려 5천만원이 넘는 배경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올초 대규모 성과급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월 기본급의 1천%, 에쓰오일은 1천100%, GS칼텍스는 950%씩 각각 성과급으로 받았다.
또, 올해 국내 정유업계가 유가상승 국면을 맞아 '대박'을 쳤다. 재고평가이익에다 정제마진 효과를 누리면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에쓰오일은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제마진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이같은 호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유업체보다 다소 낮지만 석유화학업체도 약 5천만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했다. 한화케미칼의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5천273만원, LG화학이 4천600만원, 롯데케미칼이 4천1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직원 1인당 평균 1억원 정도가 지급된다는 의미다.
임원 보수도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올 상반기에 보수 21억9천800만원을 지급 받았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21억317만원을 수령했다.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사장은 7억2천468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화학업계에서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18억1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호영 LG화학 사장은 6억9천300만원을 받았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5억원 미만의 보수로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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