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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풀릴까?"…中 '사드 보복 중단' 발언에 유통街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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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중 갈등 해소 조치 환영"…업계 "섣부른 기대 하지 말아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달 30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전면 철회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유통업계가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본 롯데그룹과 면세점, 관광업계는 이번 방침에 화색이 돌고 있다.

1일 롯데지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사드 보복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앞서 양 위원은 지난달 30일 오후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절차 진행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양 위원은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며 "관련 사항은 이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고, 문 대통령이 이를 믿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중 갈등 해소 조치에 대해 환영한다"며 "한중 양국이 중국 진출 기업의 어려움을 정상화하기로 밝힌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특히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노력으로 인한 중국 당국의 약속에 대해서도 신뢰를 가지고 호응할 것"이라며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기업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사드 부지를 정부에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중국 정부에 심각한 보복을 당해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중국 롯데마트는 현지 점포 87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매각키로 결정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또 3조원의 자금이 투입된 롯데월드 선양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지만 현재 공사가 중단됐다. 연면적 152만㎡(약 46만평) 규모인 이곳에는 백화점·쇼핑몰·극장·호텔·놀이공원·아파트·사무실 등 초대형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이 외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로 여행업계와 호텔업계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그동안 중국인 단체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동남아, 중동 등 관광객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일로 사드 보복이 중단될 가능성에 기대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중단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지난해에도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사드 보복이 풀릴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있었지만 실제로 사드 보복이 해제되지 않았던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섣불리 낙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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