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해 중소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174개로 결정됐다.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IT 기업 숫자는 크게 감소한 반면,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늘어났다.
5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정기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채권은행이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한 결과, 올해에는 C등급 61개, D등급 113개로 총 174개사가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됐다.
기업 전반의 경영실적 개선 등에 따라 구조조정대상 기업 수는 전년(176개) 대비 2개사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당국은 구조조정대상 기업들에 대해서는 워크아웃(C등급)·회생절차(D등급) 등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 및 부실정리를 유도하고, 채권은행이 구조조정대상으로 통보했으나 워크아웃·회생절차를 신청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중기부 등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구조조정대상 기업 중 중기부의 재기지원사업 별로 적합한 기업을 추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업종 희비 엇갈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업(26개사), 금속가공품제조업(23개사), 자동차부품제조업(16개사), 도매·상품중개업(14개사), 부동산업(11개사) 등의 순으로 구조조정 대상에 선정됐다.
이 중 자동차 산업의 부진으로 자동차부품 기업이 지난해보다 11개가 늘면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기계 업종도 7개 늘었다. 도매·상품중개, 부동산 등 일부 내수업종도 각각 6개, 4개사가 증가했다.
반면 IT 호조세에 힘입어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업종은 각각 10개, 6개사가 감소했다.
조선·해운·건설의 경우 지난 수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함에 따라 구조조정대상 기업 수가 지난해 16개에서 9개가 감소한 7개사로 결정됐다.
9월 말 현재 구조조정대상 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1조 6천34억원이며, 은행권이 1조 3천704억원으로 대부분(85.5%)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3천150억원으로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시 올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0.04%p 하락한 15.34%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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