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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년 수출 4.7%↑ 수입 6.3%↑…한미FTA 재협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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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자동차·디스플레이 수출 증가 예상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내년 한국 수출은 미국 등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수요 회복과 IT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1조 달러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9일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의 2017년 수출입 평가 및 2018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6천20억달러, 수입은 6.3% 증가한 5천80억달러로 무역액이 전년보다 5.4% 증가하면서 2년 연속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IoT, 빅데이터 등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8.8% 증가하면서 단일품목 최초로 1천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OLED 신규채용 및 OLED TV 판매 증가로 내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는 중국 건설경기 호조, 베트남·인도 등 신흥국 정부의 SOC 투자 확대로,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 및 신증설 설비의 가동으로 5% 전후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세계수요 회복, 신차 효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선박은 수주잔량 급감에 따라 수출액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고, 철강 수출은 중국과의 경쟁 심화,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로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2017년 우리 무역은 세계 수출 순위 6위, 세계시장 점유율 신기록 달성과 함께 2014년 이후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재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세계경제가 무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IT 경기호황, 벤처기업과 신산업 수출 확대, 아세안·인도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 등에 힘입어 두 자리 수의 증가를 보였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내년 수출액과 무역액은 최대치 달성이 예상되나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 한·미 FTA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달러화·엔화 대비 원화 강세 등 단기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철강, 화학, 섬유 등 소재·부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FTA 체결 확대 및 FTA 활용도 제고 등 글로벌 시장 접근 확대,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소비재·신산업·서비스 수출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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