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KB증권이 디스플레이 종목의 호조를 근거로 IT주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IT 종목들이 연초 이래 계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디스플레이 부문의 시장 확대 및 중장기적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며 관련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4일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IT 대형주 7개사(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의 주가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승 요인으로 ▲2013년 이후 4년 만에 IT 부품 및 세트 재고 최저치 기록 ▲제품 구성의 프리미엄 중심 변화와 원가구조 개선 ▲글로벌 동종업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와 비교해 저평가 매력 부각을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듀얼카메라 부문의 시장확대와 중장기적인 발광다이오드(OLED) 분야 투자 확대를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듀얼카메라가 스마트폰 핵심 트렌드 중 하나였다며 듀얼카메라에 대해 "화소 상향보다 사용자가 자주 쓰는 기본 기능의 진화가 특징이었다"고 짚었다.
실제 LG전자는 이전에 비해 광각이 70% 개선된 125도 광각렌즈를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했으며, 오포(Oppo)는 세계 최초로 5배 광학줌 기능을 스마트폰에 넣었다.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8도 전체 출하량 중 70%에 듀얼카메라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는 7만2천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OLED 투자 확대와 관련해선 "지난해부터 OLED 탑재 스마트폰이 매년 1억대 이상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OLED 탑재율도 지난해 16%(3억대)에서 오는 2020년까지 50%(8억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부턴 LG전자, 구글, 중국 스마트폰 업체 등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OLED 탑재가 예상돼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는 오는 2020년 8억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OLED 설비투자는 2016년 삼성디스플레이의 A3 대규모 투자 이후 소강상태에 놓여있다"면서도 "향후 삼성디스플레이 L7-1 라인의 OLED 전환투자, LG디스플레이 6세대 E5, P9E, P10 신규 투자와 2018년 예상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A5 투자, 중국 업체의 6세대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 신규 투자 등을 고려할 때 OLED 투자사이클은 2018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재조정된 OLED 투자일정 및 규모를 감안해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테라세미콘, 비아트론, 한솔케미칼, 동아엘텍의 실적전망과 목표주가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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