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최근 이통3사가 고객들에게 원격제어 앱 설치 주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원격제어 앱 설치로 취업준비생을 노린 화상 면접 사기 등 피해 사례가 늘어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최근 고객들에게 원격제어 앱 설치 사기 관련해 주의 메시지를 보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경찰청의 요청으로 경고 메시지를 발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격제어 앱 설치 사기는 문자메시지로 악성 링크 클릭 유도하는 범죄인 스미싱이 고도화된 수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며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한 뒤, 면접비 지급에 필요하다고 속여 개인 금융 정보를 탈취하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범죄자들은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 개설, 예금 출금, 비대면 대출을 실행해 최대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통사들은 원격 앱 설치 사기 방지를 위해 KISA, 스팸 설루션사 등 민간업체와 함께 데이터베이스 구축, 탐지 대응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나 스팸 관련된 대응 TF가 따로 있다. 앱 설치 사기 방지를 위해 어떻게 기술을 활용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예컨대 특정 키워드나 문구가 반복될 경우 아예 스팸으로 인지하게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미싱 탐지 건수는 지속해서 증가 추세다. 기관이 탐지한 스미싱 건수는 2022년 3만 7000여 건에서 올해 약 150만 건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이는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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