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농업 정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이를 점검하는 데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농림부 유튜브 채널 '농러와TV', 농촌진흥청 유튜브 채널 '농다락'은 각각 구독자 24만 2000명, 5만 8900명을 보유하고 있다. 농촌 정보·정책 관련 콘텐츠를 올리고 있으며 올해만 각각 3억 5300만원, 9400만원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정작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일반 유튜버들이 검증되지 않은 농작물 방제법과 농사 정보를 소개·홍보하고 있는 점에 대해 관리점검은 물론, 대응을 위한 인력과 예산조차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검증되지 않은 엉터리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한 일반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유튜브 등에 락스와 소금으로 '고추 탄저병'을 방제했다는 영상이 나돌고 있으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다. 영상을 본 농민들이 따라하다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으나 관계당국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또는 시정조치를 요구한 바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준병 의원은 "한 해 동안 피와 땀을 흘려 키운 농작물은 한시라도 잘못 관리하거나 관리에 소홀히 해도 쉽게 망칠 수 있는 만큼 검증된 농사정보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엉터리 정보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구제를 받을 길조차 없는 현 상황에 대하여 단지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정부 차원의 관리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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