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모친이 치매가 의심되는 행동을 보인다며 오는 광복절(8·15)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 2일과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글을 올려 최씨에게 치매가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일 페이스북에서 "어머니 면회를 다녀왔는데 작년까지 친하게 지내셨던 지인분 얼굴을 못 알아보신다"며 "작년에 면회도 자주 오시고 병원에서 반찬도 가져다주셨던 지인이라 못 알아볼 리가 없다. 진통제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엄마 누구야'라고 말하기 전까진 못 알아 보셨다. 진짜 저희 엄마가 저도 못 알아볼 때가 되어야 나오실 수 있는 거냐"며 "이럴 때마다 다 포기하고 싶다. 의사 선생님도 정상은 아니라고 하셔서 마음이 천근만근이다"라고 덧붙였다.
3일 페이스북에서는 "엄마가 근래 화가 많은 것도 조기 치매의 증상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종일 잠을 설쳤다. 엄마를 살려달라"며 "8·15에 꼭 석방되셔서 이런 글도 더는 안 쓰고 평범한 일상 게시글을 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씨는 현재 자신의 국민은행 계좌번호를 공개해 소송비 등을 모금하고 있다. 그는 모금 관련 비판을 겨냥해 "이재명 불쌍하다고 책 팔아주고, 조국 불쌍하다고 후원금 주고, 정경심 영치금, 이화영도 후원하는데 제가 앵벌이 한다는 소리가 나오느냐"고 반론을 제기했다.
최씨는 지난 2020년 6월 대법원에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징역 18년·벌금 200억원 형을 선고받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