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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의 해, 차기주자들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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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文-潘-李 모두 장단점 뚜렷, 약점 극복 여부 관심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2017년 대선의 해가 밝았다. 대선이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모르지만, 헌법재판소가 빠르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벚꽃이 지기 전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각 여론조사 결과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양자 대결구도다. 연합뉴스와 KBS가 지난달 28~2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2천2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1위는 21.6%를 차지한 문 전 대표였고, 반 전 총장은 4.4%포인트 뒤진 17.2%였다.

탄핵정국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재명 성남시장이 11.4%를 차지하면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4.6%를 기록하며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후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3.4%), 박원순 서울시장(3.1%),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1%), 개혁보수신당 소속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1.8%), 유승민 의원(1.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코리아리서치가 전국 성인 남녀 2천2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유무선 전화로 실시했고, 응답률 13.7%,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이같은 구도들이 대선 막판까지 그대로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각 주자별로 장단점이 뚜렷해 변화 가능성이 있고, 대선을 앞둔 후보 간 이합집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文·潘 양자 구도 속 이재명 도전도 계속

현재 가장 강력한 주자는 이론의 여지 없이 문재인 전 대표다. 문 전 대표는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가장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팬층을 갖고 있다. 지난 대선 때부터 형성돼 가장 준비가 잘 된 후보라는 점도 조기 대선 구도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의 거부감을 우선 극복해야 한다. 물론 문 전 대표는 젊은 층 중심으로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호남 오피니언 리더들과 노년층들은 여전히 문 전 대표에 부정적이다.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들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중도보수로 갈 가능성도 있다. 뿐만 아니라 문 전 대표는 세간에서 지적되는 확장성 부족에 대해서도 답을 해야 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보수 후보 중 유일하게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후보이고, 충청 지역의 대망론을 대표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제3지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반 총장은 유연하게 연합을 할 수 있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을 주역으로 개혁보수신당과 국민의당이 보수·중도 연합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부터 제2의 DJP 연합을 이룰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역으로 강력한 조직이 없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 검증되지 않은 반 전 총장은 대선 과정에서 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큰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은 조직력이 될 수 있다. 유엔 사무총장을 수행하면서 무능했다는 비판도 있다. 반 전 총장이 향후 거친 정치권의 검증의 칼날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미지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민심을 읽는 능력이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촛불 집회와 탄핵정국에서 이 시장은 가장 먼저 촛불민심을 반영했고, 이에 선두권을 위협하는 강력한 야권 주자로 부상했다. 대선에서 끓어오를 변화의 민심을 타고 문재인 전 대표의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 비해 당 조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다. 친형과의 갈등 등 가족 문제도 이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안철수·안희정 등 제3 후보도 반격 준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국민의당에서의 탄탄한 조직력과 중도세력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우선 떨어진 당 내 위상을 높이는 것이 변수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드러났듯이 지난 총선에서도 통합 및 선거 연대를 주장했던 호남 세력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합종연횡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 안 전 대표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변수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충청도에서의 대항마와 주류 인사로서 문재인 전 대표를 대체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이 강점이다. 문 전 대표와는 달리 호남에서의 거부감도 적다. 그러나 지지층이 문 전 대표와 겹친다는 점과 차세대 주자라는 인식이 이번 대선에서 그를 가로막을 수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사회 대표와 재선 서울시장으로서의 경륜 및 리더십, 소통 능력이 돋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인지도와 당내 부족한 세력 등이 문제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은 대구에서 당선된 확장성과 합리성이 강점이지만 비주류와 부족한 인지도에 시달리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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