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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향하는 정치권, 지역-이념 연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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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론 VS 비패권 연대 공방, 제2 DJP 연대론도 논의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내년 대선을 향하고 있는 정치권에서 지역 연대, 이념 연대 등의 논의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같은 야권인 국민의당을 향해 야권통합론을 제기한 반면, 국민의당은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의 연대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5주기를 맞아 "내년에는 반드시 대선 전에 야권 통합이 이뤄져 김근태 의장의 소망을 달성하는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고인은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2012년을 점령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지난 4년이었다"며 "오늘 추모 행사에서는 고인의 말대로 내년 대선에서 꼭 승리한다는 결의가 야권 전체에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친박·친문을 제외하고 계파 패권에서 자유로운 세력과 대개혁을 이루겠다"고 공개 천명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30일 비대위원-중진의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계파 패권주의 정당과의 통합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권교체는 기필코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 계파패권의 철옹성에 갇혀 대선에 두 번 패배했고, 이로 인해 보수정권이 나라를 결딴나게 하고 야권 분열을 초래한 것에 통렬한 반성을 하고 사과하는 것이 순서"라고 반격했다.

◆야권 이합집산 여부, 호남 민심이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야권통합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개혁보수신당을 새누리당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기존 야권 세력인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연대를 통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연대론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친박·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한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도·보수 연합으로 기존 정치권의 구도를 완전히 뒤흔드는 구상이다. 사드 등 정책적 색깔이 다른 점에 대해서는 개헌을 매개로 한다.

이와 함께 박지원 의원은 반기문 총장 측이 DJP와 같은 형태의 연대를 제안한 바 있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 과거 DJP연대는 호남을 중심으로 충청이 연합하는 형태였다면, 새로운 DJP 연대는 충청 출신 반 총장을 중심으로 호남에 영향력이 있는 국민의당이 조력자가 되는 구도다.

대선을 앞둔 이같은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호남 등 야권 지지층의 민심이 변수다 된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의 주요 지지기반인 호남과 야권 지지층이 연대의 한 주체인 개혁보수신당과 반기문 총장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의 문제다.

호남 등 야권 지지층이 개혁보수신당을 과거 새누리당 세력의 일부로, 반기문 사무총장을 새누리당 등 보수후보로 인식하면 연대는 오히려 국민의당의 지지층 이탈을 가속화해 다시 보수-개혁 대결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호남과 야권 지지층이 개혁보수신당과 반기문 총장을 기존의 새누리당 세력과 다르게 인식한다면 새로운 방식의 지역연대는 파괴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에서도 새누리당 당선자가 복수로 등장하는 등 지역주의는 약화되고 있다.

호남 대선주자가 없는 한계 속에서 지역 발전을 매개로 한 호남의 이해와 충청대망론이 결합하면 제2의 DJP 연대는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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