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개각을 단행,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내정했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한 조 내정자는 제33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법조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조 내정자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대변인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여성가족부 장관을 맡은 그는 2014년 청와대 비서진 개편 당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정무수석에 발탁됐으나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15년 5월 사퇴했다.
지난 4월 진행된 20대 총선에서 조 내정자는 서울 서초 갑 지역구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혜훈 전 최고위원에 밀리며 공천에서 탈락했다.
한편 청소년의 게임 접속에 제한을 두는 '셧다운제'와 관련해 조 내정자는 2011년 본회의 통과 당시에는 반대표를 던졌지만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된 이후 청문회에서는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의 수면권을 보장하고 인터넷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라며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이번 내정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는 철폐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을 이해해주실 적임자"라며 "장관 출신의 정무 경험이 있는 만큼 합리적으로 정책을 진행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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