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여성가족부 공무원들이 대거 출동했다가 질타를 받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여성가족부 소속 전병헌 의원은 "지난 주 문화부 장관 청문회를 했을 때는 약 10명 안쪽의 핵심 인력들이 청문회를 지원했는데 오늘은 대조가 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앞서 오전 청문회에서도 김상희 위원장이 여가부 직원들이 총 출동해, 상임위를 하는 것과 동일한 숫자가 나와있는 것을 지적하고 여가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청문회 장) 밖에 30여명, 이 자리(청문회장 내)에도 20명 가까이 있다"며 "과잉 충성하는 모습은 결코 국민들에게 좋게 보이지 않고 후보자에게도 득보다 누가 된다"고 꼬집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대선 기간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대변인으로 곁을 지킨 데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실제 장관'이라고 일컬어져 왔다.
이에 김상희 위원장은 여가부 직원을 불러 현재 있는 직원 수를 물었고 이 직원은 "(청문회장 내에) 17명이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여가부 직원이 다른 부처에 비해 현저하게 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보다 많은 인원이 배석하는 것에 대해 평가가 좋지 않다"며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오전 질의를 마친 뒤에도 "다른 부처 청문회를 보면 이렇게 공무원이 총출동해서 청문회에 참석한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유난히 여가부 직원들만 후보자를 과잉지원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 조 후보자는 장관이 아니라 후보자다. 2차 질의 때는 최소한의 직원만 남고 나머지 직원들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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