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13일 "20대 국회는 갈등, 차별, 분열, 불공정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20대 국회 개원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 국회는 복잡다기한 갈등적 이해관계를 통합해내기 보다는 방조하거나 심지어 부추겨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자유민주주의는 시민사회의 다원성을 전제로 성립한다. 가치관이나 의견,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개인과 집단, 계층과 정파가 공존하는 것을 전제로 자유민주주의가 성립되고 운영된다"며 "다원성을 존중하되 국민통합을 이끌어 내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우리가 통합의 상징으로 이야기하는 '100% 대한민국'이란 다원성을 부정하는 획일화가 아니다"라며 "국민통합을 이끌어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곳이 대한민국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가 지향해야 할 최우선의 가치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주권자인 국민이 국회에 내린 명령은 여야의 극한 대립을 청산하고 서로 합심해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대 국회는 '경제국회'로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하고,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도탄에 빠진 민생 경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갈등과 분열의 상처를 치유해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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