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총리는 4일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을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아직 1%대에 불과하지만, 임상시험 인프라(2014년 한국 7위, 서울 1위), 첨단 의료장비 및 병원 IT 시스템, 건강정보 DB 등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ICT 기술·융합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성장잠재력만큼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작년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환자 28만명을 유치했고, 141개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글로벌 기술 수출 9조3천억원 달성 등 우리 바이오·헬스 업계가 세계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이러한 긍정적인 상승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에서도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규제로 인해서 창의적인 시도, 도전과 혁신이 발목 잡히는 사례가 없도록 시장의 관점에서 규제의 틀을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오·헬스 산업은 특허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분야인 만큼, 신기술 개발과 신규 유망영역 발굴 등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면서 "기존의 법·제도로는 시도하기 어렵거나 당장 전국적인 도입이 어려운 경우에는 규제프리존 도입을 통해서 새로운 시도와 융복합 혁신이 마음껏 펼쳐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발언했다.
또한 "얼마 전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 밝혔듯이 한국의료의 세계적 브랜드화, 제약·의료기기 산업 육성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7대 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2월중 투자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시장 창출과 혁신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융복합이 일상화되고 있는 시대에 맞춰 정부에서도 칸막이식 부처 소관을 따지지 않고, 부처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융복합 행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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