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북한이 오는 5월 초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국가주석으로 추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석은 북한 최고 직위로 1972년 12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일성 유일지도체제 강화를 위해 신설됐으며 김일성 사후 공석으로 유지됐다.
이후 김정일은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 주석직을 폐지했다.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으로 남겨두고 자신은 국방위원회를 신설해 위원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김정은도 김정일 사망 이듬해인 2012년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일성을 '영원한 주석'으로, 김정일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각각 추대하고 자신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이번 당 대회에서 주석직을 부활시켜 자신이 그 자리에 오르고, 국방위원회를 없애는 대신 당 중앙과 군사위원회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10일 밝혔다.
하 의원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이는 김정일처럼 군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김일성처럼 행정부(주석)와 중앙당(총비서)을 중심으로 정상적인 국가 운영 체계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처럼 정상적인 국가라는 점을 중국 및 국제사회에 선전하려는 목적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또 "2017년부터 김정은 생일(1월 8일)이 '민족 최대 명절'로 공식 결정될 것"이라며 "2017년은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이 정주년(5년 주기로 꺾이는 해. 각각 105, 75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김정은의 생일도 1982년(35세)으로 공식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북한의 수소탄 실험은 김정은의 주석 추대를 위한 업적 쌓기 차원이며, 정치적 목적으로 졸속 추진됨에 따라 사실상 실패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하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을 국정원 측에 교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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