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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51번 가격 내린 AWS "클라우드가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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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재시 글로벌 총괄 "우린 개척자이자 발명가"…국내 데이터센터 가동

[김국배기자] "클라우드(Cloud) 컴퓨팅 서비스가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되고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총괄 사장이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AWS 클라우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기업이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에서 출시하거나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동하는 이유로는 역시나 비용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클라우드는 사전적 자본투자가 필요없고 소비하는 만큼 투자하면 된다"며 "경상비로 전환하고 변동비는 더 낮추는 셈"이라고 말했다. AWS는 지난 2006년 출범 후 10년간 무려 51번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민첩성도 클라우드의 매력이다. 그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험하기 위해 서버를 가지려면 보통 12~18주가 필요했지만 클라우드는 수분 내 사용이 가능하다"며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인프라는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제한된 자원(엔지니어)을 비차별적 인프라 분야에 투입하기 보다는 차별화를 위한 분야에 투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AWS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고 있는 원인 중 한 가지는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AWS는 2013년에는 280건, 2014년에는 80%가 증가한 516건, 2015년에는 다시 40%가 늘어난 722건의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발표했다. AWS마켓플레이스에서도 35개의 상품 카테고리와 2천3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가 고객에게 제공된다.

이날 AWS는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서울 리전(Region)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5번째다. 그는 "지연(latency)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를 한국 내 저장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결정했다"고 말했다.

◆"AWS 고객중심적…어떤 기업이 고객에 전화해 돈 쓰지 말라고 하나"

앤디 재시 사장은 AWS 성장의 배경에는 '고객중심적', '개척가 정신'으로 요약할 수 있는 고유의 문화가 깔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 지향적인 기업은 '우리는 전문가이고 고객들은 원하는 것을 모른다'고 하지만 우리는 고객중심적 기업"이라며 "연간 활동의 90%가 고객 피드백에서 나오며 나머지 10%는 고객의 이슈에 귀를 기울여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낸다"고 자랑했다.

특히 그는 AWS가 개척가 혹은 발명가 정신을 중시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개척가이자 발명가"라며 "채용 시 개척가, 발명가를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장기적 관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AWS는 장기적 관점을 갖고 있다"며 "분기말, 연말에 성과를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 조작하거나 막판에 노력을 쏟아붓는 게 아니라 고객의 성공을 위해 길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했다. '트러스트 어드바이저'를 통해 고객의 서비스 이용률을 확인하고 이용률이 높지 않다면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서비스를 취소하고 필요할 때 요청하라고 권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통해 연간 3억달러의 절감효과가 있었다"며 "그 어떤 IT 기업이 고객에 전화를 해서 우리한테 돈 쓰지 말라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국내 기업들도 AWS에 열광

이날 기조연설에는 삼성전자, 미래에셋, 넥슨 등 AWS 고객들도 무대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1년 AWS 한국지사가 설립된 이후 AWS를 사용해왔다. 2013년부터는 AWS 상에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빅데이터사업총괄 윤진수 상무는 "삼성전자는 제품군을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확대중이며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이 IoT로 연결될 수 있게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전과는 다른 규모의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빅데이터 분석 시점부터 지금까지 고민하는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처리하기 위해선 시스템 확장성(scalability)과 데이터 관리, 글로벌 스케일의 커버리지(coverage)가 중요하다"며 "이런 고민들을 비교분석하고 검토한 결과 자연스럽게 AWS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국내외 15개 웹사이트 관리를 AWS 클라우드로 이관했다. 이를 통해 해외 웹사이트의 경우 인도와 서울에 IDC를 운영할 때보다 3배 정도의 성능개선을 이뤄냈다. 국내 웹사이트는 50% 속도가 올라갔다.

미래에셋은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대만 홍콩 인도 등 11개 국가에 19개 지점이 진출해 있다.

미래에셋 김완규 상무는 "미래에셋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향후에는 금융권의 삼성전자 같은 회사를 만들려고 한다"며 "앞으로는 중요한 업무에 대해서도 AWS 클라우드로 옮김으로써 투자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고 IT 자원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권에선 특히 보안이 중요한데 자체 보안을 할 때보다 탄탄하고 안정감 받았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게임 '히트(HIT)'를 AWS 상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도 AWS를 통해 총소유비용(TCO) 30%를 절감했다고 이날 밝혔다.

넥슨 정상원 부사장은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대표 모바일 게임은 모두 AWS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개발용 서버 할당 소요시간, 글로벌 퍼블리싱, 탄력적인 트래픽 대응, 초기투자비용 등을 고려해 AWS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리전(Region)이 생긴 만큼 향후에는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국내 PC 온라인 게임도 AWS 이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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