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한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일정을 시작한다.
박 대통령은 18일,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며 4일 취임한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 현안과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정세, 기후 변화, 개발 협력 등 주요 글로벌 이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금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간 첫 회담으로 트뤼도 정부는 FTA를 통한 수출 촉진, 기술과 혁신, 국제무대에서의 적극적 역할 등의 정책기조를 강조하고 있어 이와 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박 대통령은 금년도 APEC 의장국인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필리핀은 2010년 이후 대체로 6%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필리핀간 경제 협력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1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ASEAN FTA 추가자유화를 통한 양국간 교역·투자 활성화, 인프라 협력 확대, 보건의료 협력 강화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도 참석해 ABAC가 제시한 '복원력 있는 포용적 성장 관련 우리 정부의 경험을 소개한다.
금번 ABAC와의 대화는 전체회의와 소그룹별 회의로 구성돼 있는데 박 대통령은 소그룹별 토론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 우말라 페루 대통령 등 4명의 정상, 11명의 기업인들과 함께 제 1 소그룹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
이날 소그룹 토론은 ▲서비스 산업을 통한 아태지역성장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방안 ▲인프라 개발을 위한 금융확대 ▲중소기업 성장 촉진 ▲지속가능한 개발증진 ▲법치주의 강화 ▲혁신과 디지털 연계을 주제로 이뤄질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해마다 ABAC과의 대화에 참석해왔으며, 작년 회의에서는 한국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소개하고, 식량·에너지 안보 관련 민간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이날 만찬에서 정상들은 필리핀 고유 의상을 입고 주최 측이 준비한 공연 등을 관람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정상 외교에 나서게 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