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北, 핵 포기하면 매년 630억 달러 지원"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매년 63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터키 현지 시각 15일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8번째 선도 발언을 통해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민간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G20이 종합적 투자전략을 마련한 것은 적절하다"면서 동북아 개발은행 설립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이 각각 추진하고 있는 여러 유라시아 전략들의 연계가능성 모색을 제안하면서 "한국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연계시켜서 공동연구와 함께 시범사업도 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 등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지역에 특화된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해 아시아 지역의 개발에 오랜 역할을 해 온 ADB(아시아개발은행), 그리고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와 함께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면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작년 마련한 'G20 성장전략'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한 우리 성장 전략은 성장률 제고 효과가 G20 국가 중 1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