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내년 총선의 야권 연대에 대해 "금뱃지 달기 위한 연대는 없다"고 새로운 연합정치 2.0을 고민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심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야권의 연합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며 "예전처럼 메시아 찾기로는 바람이 불지 안는다. 지금 혁신의 핵심 과제는 당"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정권 교체가 됐을 때 그 정부가 지금의 보수정부보다 더 유능하고 책임있는 정부이냐, 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정권교체의 승부처"라며 "그런 점에서 연합정치 2.0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이 유능하고 책임있는 연합정부의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그것을 인정받을 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그런 점에서 내년 총선에서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를 앞두고 많이 해왔던 이른바 수혈, 통합같은 상투적인 제안은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들은 그동안 근본적인 미래를 희생시키면서 차선의 선택을 해왔는데 그 선택이 바람직한 것이었느냐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하고 있다"며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런 국민들의 뜻을 반영한 연합정치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야권이 패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아마 내년에 새누리당이 압승한다면 헌법도 뜯어고칠 것이라고 본다. 당리당략이나 당장 나의 대통령 꿈, 금뱃지 유지 같은 안일하고 작은 이해 관계를 과감하게 떨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심 대표는 진보통합과 관련된 모든 쟁점이 해소돼 오는 3일 공식 통합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번 통합에 대한 원칙은 통합진보당 세력을 제외한 진보세력을 최대한 결집하되 진보혁신의 성과와 그 원칙은 지켜나갈 것"이라며 "진보 혁신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단일성 지도체제로 그 원칙이 수용됐다"고 말했다.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 등 4개 진보세력이 합치는 이번 통합은 빠르면 이달 22일 통합전당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을 정의당 이름으로 치르게 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