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신입사원을 적극 활용한 품질 향상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대 신입사원들로 구성된 '서비스 퀄리티 컨트롤(이하 SQC)'이라는 별도 조직이 주인공으로 넷마블게임즈는 이들이 소비자의 관점에서 출시를 앞둔 게임을 살펴보며 완성도를 높이도록 하고 있다.
11명 안팎의 인원으로 운영되는 이 조직은 넷마블게임즈의 연이은 흥행 비결 중 한가지로도 꼽힌다.
일반적인 품질관리(QA)와 별개로 운영되는 이 조직의 핵심 업무는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다각도로 검증하는 것. 매주 1~2개의 게임을 테스트하고 재미와 밸런스, 친절도 등 다양한 항목별로 점수를 매긴다. 플레이 소감을 수십 장에 이르는 리포트로 정리하기도 한다.
SQC의 핵심은 '이용자의 시각'에서 게임을 바라본다는 점이다. 개발자가 아닌 실제 이 게임을 접할 소비자의 시점에서 불편한 점과 개선점을 찾는다. SQC가 평소 왕성하게 게임을 즐기는 20대 신입사원들로 구성되는 점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올해 초 출시돼 흥행에 성공한 '레이븐'을 비롯한 넷마블게임즈의 주요 출시작 모두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20대 신입사원들로 구성돼 있지만 SQC가 넷마블게임즈 내부에서 가지는 위상은 결코 낮지 않다. SQC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한 게임은 출시 일정이 연기되고 추가 개발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출시 일정이 잡힌 게임도 예기치 못한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아 재개발에 들어가는 일도 잦다.
갈수록 심화되는 시장 경쟁 속에서도 '레이븐',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백발백중'과 같은 게임들을 연이어 최상위권 매출에 올려 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넷마블게임즈의 치열한 노력이 숨어 있었던 셈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신입사원들이야말로 이용자의 시각에서 게임을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이들"이라며 "일반적이라고 생각한 콘텐츠나 시스템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품질을 높일 수 있어 SQC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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