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SK텔레콤이 202만주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25일 증권사 전문가들은 주가에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4일 5천232억원(202만주)에 달하는 자사주를 오는 12월24일까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발행 주식 수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합하면 연말에는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사주 규모가 1천13만여주(12.55%)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물량이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애널리스트는 "짧은 기간 동안 예상보다 많은 물량을 매입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만주를 향후 62거래일 동안 동일하게 나누어서 산다고 가정하면 일평균 3만2천581주씩 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3개월간 일평균 18만3천주씩 거래가 일어났었는데 향후 3개월간 자사주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적은 편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도 "최근 10년간 외국인 보유 지분 수준, 주요 주주 및 자사주 보유분을 감안하면 실제 유통 물량이 15% 이하로 적은 상황이어서 자사주 매입이 수급상 적지 않은 파급을 미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더해 3분기 SK텔레콤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3분기 실적 시즌에 통신 3사 중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일회성비용 반영으로 지난 2분기엔 통신 3사 중 가장 실적이 부진했지만 3분기엔 외견상, 내용상 모두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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