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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싼 요금, 제 4이통이어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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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렬 KMI컨소시엄 대표 "사업권 얻어 혁신 앞장설 것"

[강호성기자] 제 4이동통신사업권에 도전하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정액요금으로 모바일과 가정내 인터넷 구분없이 쓸 수 있는 획기적인 LTE 상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중인 서비스의 과금(표준요금제, 초당 1.8원)보다 더 싸게 과금(1.3원) 하는 등 이동통신 요금을 지금보다 30% 가량 싸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MI컨소시엄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제 4이통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추진 내용 설명에 나선 공종렬 KMI컨소시엄 대표는 "정부가 내년 초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면 2017년 4월 전국 단위 사업개시가 가능하다"면서 "LTE(TDD) 총 40메가 주파수를 확보하고 1조8천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로 전국 단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MI 측이 전국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것은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자체 설비를 갖출 경우 다른 지역에는 기존 이통사들과 로밍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진입조건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KMI 측은 가입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데스크톱 간의 일체형 서비스, 개인PC 클라우드, 차량전용 복합서비스 및 보이스포털서비스, 온라인개통서비스, 가입자 계층별 사용환경(UI) 등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공종렬 대표는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외국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아니라 서비스 모델을 수출하고, 협력사들과 공동마케팅 하는 실질적인 방식의 상생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KMI 측은 전국 230여 개의 영업 대리점을 직영체제로 구축하고 주요 주주사 소속 임직원, 소상공인, 장애인 등 관련 단체들과이 제휴를 통한 특별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서비스 초기 최초 70만이상의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조8천억이면 가능 주장

KMI 측은 LTE 방식의 망구축에 1조8천억원 규모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술발전에 따라 과거 3세대(3G) 대비 40% 가량 망구축 투자비가 떨어지고, 기존 이통사들처럼 2G, 3G LTE 등 서비스별 망유지 운영비용이 필요없어 망 하나당 들어가는 3천억~5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없다는 주장이다.

공 대표는 "기존 이통3사가 점유율 유지를 위한 마케팅비를 쓰지만, 4이통은 기존시장을 뚫기 위해 저렴한 요금제로 공략할 수밖에 없으며 요금도 3G에 비해 30% 이상 낮아지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사업이 가능한 것은 고정비 지출이 적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의 제 4이통이 진입 후 30% 저렴한 요금제로 첫해 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두 번째해 점유율이 12%로 늘어난 점을 소개하며 국내 4이통 역시 가입자 400만명을 넘어서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 대표는 "제 4이통이 실패하면 그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식의 얘기가 떠돌지만 과거 SK텔레콤으로 인수된 신세기통신이나 KT로 넘어간 한솔PCS의 사례를 보듯 투자자의 주가는 오르고 국민은 피해가 없다"고 지적하며 "혁신은 가진 자가 아니라 신규 사업자의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대기업집단 참여 환상 버려야"

KMI만 하더라도 지난 2010년 이후 수차례 제 4이통 사업권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현재 미래부가 추진중인 제 4이통 사업자선정 공모에도 KMI를 비롯해 우리텔레콤컨소시엄 등 사업권 도전자들이 준비중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정부는 조 단위 투자가 필요한 이동통신사업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무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4이통에 근접했닥 탈락한 컨소시엄들은 하나같이 재무능력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대해 공 대표는 "대기업집단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환상이나 고정관념이 문제"라며 "올해 4월 공정위가 발표한 자산 5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답단 61개 가운데 이통산업 참여가 가능한 곳은 13개 가량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그룹 대부분은 잘 알지 못하는 분야 진출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집단은 상호 주업종 영역 진출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 하는 문화도 존재한다"면서 "대기업이 설사 참여하더라도 참여한 지분 범위 내에서 참여목적에 따라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는 형태의 사업모델 위주로 심사평가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5㎓대역 또는 2.6㎓ 대역 중 한 대역을 제 4이통사업자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제 4이통 사업자선정 공모에 들어갔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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