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유통업계가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를 위해 맛집 유치, 옴니채널 강화, 체험형 매장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타임스퀘어와 롯데월드몰은 방문객 수를 높이기 위해 맛집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타임스퀘어는 일본 디저트 브랜드 '크로아상 타이야키&긴다코', 인기 맛집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셀렉트 다이닝 숍 '오버 더 디쉬', 가로수길 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한 '반장 즉석 떡볶이' 등 트렌디한 식음 브랜드를 보강했다.
이를 통해 타임스퀘어는 올 상반기 F&B 부분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월드몰은 랍스터 뷔페인 '바이킹스 워프'와 이태원에 있던 '하드록카페 서울'을 전면에 내세웠다. 바이킹스 워프는 성인 기준 1인당 100달러라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예약 없이는 입장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하드록카페 서울'은 라이브 연주와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로큰롤 테마형 레스토랑으로 롯데월드몰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백화점들은 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O2O∙옴니채널'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과의 소통 강화와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3세대 신세계백화점 앱'을 선보였다.
3세대 앱은 전자영수증 기능을 포함해 고객이 신세계백화점 전점에서 구매한 내역을 기존 종이 영수증과 동일한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고객들의 편의와 보안을 위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휴대전화 번호로 통합해 로그인 방식을 간편하게 했다.
롯데백화점은 행사 정보 및 사은행사 내용, 이벤트 등을 언제 어디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쿠폰북' 앱을 선보이며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작년부터 업계 최초로 '스마트 비콘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의 위치에 따라 행사정보 제공, 할인쿠폰 증정 등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전달하며 편의를 돕는다.
대형마트들은 단순한 가격 할인 전쟁에서 벗어나 체험∙분야별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창고형 마트가 유행하자 이마트는 창고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전문 매장을 한데 모은 '이마트타운'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타운은 프리미엄 식당가 '피코크키친',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 가전제품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등 분야별로 특화된 직영 전문매장과 대형 리테일이 결합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Easy & Slow Life)' 콘셉트를 적용한 첫번째 매장인 광교점을 오픈했다. 광교점은 다양한 상품을 보다 '쉽고(easy)', 여유를 느끼며 '천천히(slow)' 둘러 볼 수 있는 테스트 매장이다.
이에 따라 상품 진열대 간격을 넓히고 중앙에 휴게공간을 배치, 실제 공간을 옮겨 놓은 듯한 '쇼룸'을 통해 체험을 강화하는 등 다른 매장과 달리 넉넉한 공간활용을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먹거리를 직접 찾아 나서거나 온∙오프라인 채널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쇼핑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트렌드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획일화된 기존 매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업체들이 각각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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